불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강복기심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그 마음을 다스려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소유일체중생지류 (所有一切衆生之類):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종류인,"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알에서 태어난 것, 태에서 태어난 것, 습기에서 태어난 것, 화하여 태어난 것과,"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비무상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無想): "형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아개령입무여열반 이멸도지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내가 모두 남김없는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하리라."
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득멸도자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지만, 실제로 제도된 중생은 아무도 없느니라."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에게 나라는 생각(아상), 남이라는 생각(인상), 중생이라는 생각(중생상), 오래 산다는 생각(수자상)이 있다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 안물안궁 ♤
앞서 제2분에 이어서 마음을 항복 받는다는 표현이 또 나옵니다. 여기서 항복은 덧없음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입니다. 욕망을 충족하는 즐거움이 있을것이나 열반이라는 절대적 즐거움이 드러난다면 욕망은 끊을 필요도 없이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수행은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 보다는 본래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됩니다.
마찬가지로 보살이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지만 모든 상이 사라진 자리에서는 ‘제도한다’는 생각조차 없이 절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선 아상이라 불리는 상 하나만 덜어져도 세상 살기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내가 없으면 남이 없고 너와 내가 없으니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또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