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중요한 시험입니다.
면접입니다.
발표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배가 아픕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집니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몸은
수십만 년 동안
생존을 위해 진화해왔습니다.
그리고 뇌는
위험을 감지하면
몸을 전투 모드로 바꿉니다.
이를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라고 합니다.
심장이 빨라지고
근육이 긴장하고
소화기관도 영향을 받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뇌는 생존에 필요 없는 기능부터
우선순위를 낮추기 시작합니다.
그중 하나가
소화기관입니다.
지금 당장 사자를 피해 도망쳐야 하는데
소화에 에너지를 쓰는 것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의 움직임은 변하고
배가 불편해지거나
화장실이 가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풍부한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과 뇌는
미주신경(Vagus Nerve) 을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만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장도 함께 긴장합니다.
문제는
우리 몸은
생존의 위협과 심리적 위협을
완벽하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선사시대 인간에게
위험은
맹수
적의 습격
생존의 위기였습니다.
현대인에게는
시험
면접
발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몸은 똑같이 반응합니다.
현대인에게
시험은 맹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뇌는
그 차이를 완벽하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시험 전날에도
심장은 빨라지고
배는 아프고
잠은 사라집니다.
몸은 아직도
수만 년 전의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몸이 이렇게 반응한다고 해서
당신이 약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당신의 몸은
지금 중요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장을 깨우고
근육을 긴장시키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최고의 상태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긴장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입니다.
시험 전 배가 아픈 것은
망할 신호가 아닙니다.
당신의 몸이
“이건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 신호입니다.
몸은 당신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생존시키기 위해 반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