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당신은
평생 시야가 가려진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코입니다.
믿기지 않죠?
하지만 지금도
코는 당신 시야 한가운데 있습니다.
한쪽 눈을 감아보세요.
갑자기 코가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코는 단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24시간.
365일.
평생.
항상 눈앞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갑니다.
왜일까요?
코가 투명한 것도 아닙니다.
작은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시야 일부를 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그 존재를 지워버립니다.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눈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뇌는
그 모든 정보를 처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버립니다.
왜냐하면
너무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옷이 피부에 닿는 감각.
시계가 손목을 누르는 감각.
의자에 앉아 있는 압력.
방금 전까지 느끼고 있었나요?
아마 아니었을 겁니다.
감각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뇌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배경으로 보내버린 것입니다.
이를 감각 적응(Sensory Adaptation)이라고 합니다.
반복되고 변하지 않는 정보는
의식에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코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는 늘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새로운 정보도 아닙니다.
그래서 뇌는
코를 중요하지 않은 정보로 분류합니다.
결국 우리는
코를 보면서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 이 영상을 본 순간부터
당분간 코가 계속 보일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방금
당신의 뇌가 숨기고 있던 정보를
의식 위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편집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