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49회 )
행여 그것으로 인해서 반대를 하실 구실을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장경환은 몸을 일으켜 자신의 방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간다.
부모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씨의 부모의 장애를 안다고 하면 엄마는 결사적으로 반대를 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우리씨가 받을 상처가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은 불안해지고 걱정스러워진다.
그러나 결코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이미 돌아가신 분을 무슨 수로 그분이 가지고 있던 장애를 알아낼 수가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장경환이다.
엄마의 공연한 우려심이라는 생각을 하며 엄마가 우리씨를 좋게 본 것이 마음에 안심이 되기도 한다.
며칠이 지나도록 경환은 엄마에게 더 이상 우리씨에 대한 말을 듣지 못한다.
그렇다고 빨리 허락을 해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없는 일이다.
“엄마!
그 집에 인사를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경환은 엄마의 기분을 살피며 묻는다.
“언제 가기로 약속이 된 것이냐?”
“확실한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가능하면 이번 휴일에 찾아뵈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라!
엄마가 알아서 모든 것을 준비를 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그냥 대충 가서 인사를 드리면 됩니다.”
“그래도 일이라는 것이 그렇지 않다.
우리 집안 체면도 있고 네 체면도 있다.
또한 지난번에 그 아이가 해 온 것도 있으니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한다.“
“네!
그렇지만 오래도록 기다리지는 않겠습니다.“
경환은 엄마의 마음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며 엄마가 머지않아서 허락을 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경환의 생각과는 달리 이여인은 무언가를 세밀하게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대로는 마음이 찜찜해져 온다.
엄마에게 어떤 병이 있어서 아이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살림도 손에 놓아야 했는지 궁금한 이여인이다.
엄마들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신보다는 아이들을 먼저 생각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엄마들의 마음인 것이다.
남편이 그런 사고를 당한 후에 정신적인 큰 충격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몸에 무슨 질병으로 살림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다는 강한 의혹이 일어난다.
경환은 엄마의 그런 마음을 알 수가 없다.
매일 매일 엄마의 기분을 맞추어 드리기 위해서 퇴근을 하면 바로 집으로 귀가를 하곤 하는 경환이다.
자신이 너무 늦게 귀가를 하면 우리씨에 대한 마음이 돌아서버릴까 싶은 조바심으로 일찍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낸다.
“너는 요즘 왜 매일 일찍 들어오고 있어?”
장사장은 아들이 데이트를 하지 않고 일찍 들어오는 것이 이상하다.
“아직 엄마에게 그 어떤 답을 듣지 못해서...........”
경환은 행여 아버지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 조심스럽게 아버지의 표정을 살핀다.
“그래?
네 엄마도 그 아이가 싫지 않은 모양이던데.............“
”그렇기는 하지만 아직은 기다리라는 말씀만 하시기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아서 저희는 서로 만나지 않고 엄마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냐?
내가 네 엄마의 마음을 물어봐야겠구나!“
두 부자는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 거실로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방을 정리를 하고 이여인은 차와 과일을 가지고 나온다.
“요즘 같이 이렇게 우리 세 식구가 함께 저녁을 먹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참으로 마음이 푸근합니다.”
윤여인은 남편과 아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런다고 언제까지 경환이를 결혼을 미루려고 하는 것이오?”
“아니지요.
그러나 아직은 그다지 서둘지 않아도 늦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그 아이에 대해서 알아볼 것도 있고 해서............“
“알아 볼 것이 뭐가 있소?
두 아이들 서로 사랑하면 되는 것이지 이제 집안을 봐서 뭘 하겠소?
행여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줄 생각은 하지 마시오.“
”상처를 줄 마음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 궁금한 것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라서 그런 것입니다.
당신은 모른 척 해 주면 좋겠어요.“
“허허허................
우리가 아무리 반대를 한다고 해도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는 것이오.
그리고 요즘 아이들 절대로 맞선을 보고 결혼 상대를 고르지 않아요.
그러니 쓸데없는 헛된 생각을 하지 말고 그대로 허락을 해 줍시다.“
장사장은 아내의 마음을 다독이며 아이들 결혼을 허락을 해 줄 것을 말한다.
이여인은 그런 남편의 마음도 잘 알고 있다.
또한 자신도 편안한 마음으로 허락을 해 주면 서로 좋다는 것도 안다.
아무런 잡음도 없이 그저 편안하게 아들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면 모든 것이 다 좋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 어머니가 무슨 병을 앓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은 것이다.
어머니가 아무런 병도 없이 맏딸을 희생을 시켰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경환은 어머니의 생각을 알고 조바심이 난다.
그러나 행여 누가 그 어머니에 대해서 말을 할 것인가 싶다.
엄마는 그저 막연한 생각으로 우리씨 어머니에 대한 것을 의심을 할 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엄마가 무슨 결정을 할 것인지 조금은 불안해진다.
“엄마!
잠시 그 어머니가 힘들었을 뿐인데 무슨 생각을 하세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부인이 힘들다 보면 병이 날 수도 있는 일이 아닌가요?“
”그래!
그것은 이 어미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아라!
맏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 어머니가 살림에 손을 놓아야 할 정도면 무슨 심상치 않은 병이 있었을 것이 아니더냐?“
”자꾸만 꼬투리를 잡으시려고 하지 마세요.
그 언니 되시는 분의 성품이기도 하고 맏딸로서의 책임감이기도 할 수 있지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나서 행여 어머니마저 잘못될까 싶어서 스스로가 모든 것을 책임을 지고 나설 수도 있는 일이 아닌가요?“
“.....................................”
이여인은 아들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는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수긍을 한다.
그러고 보면 아들의 말처럼 자신이 반대를 할 구실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을 한다.
“오냐!
어미가 네 말처럼 아마 마음이 옹졸한 사람인가보다.
누구처럼 아들의 행복보다는 어미의 체면을 더 생각하는 그런 엄마는 되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을 했건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시애미 노릇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구나!“
“엄마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것인 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엄마!
진정으로 아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이시라면 저희들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래!
네 아버지의 말씀대로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겠니?
게다가 그 아이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번 휴일에 그 집에 인사를 다녀오도록 해라!“
“고맙습니다.
그 댁에 인사를 드리고 나서 정식으로 어머니의 예비며느리로서 다시 초대를 해도 되겠지요?“
“그러자꾸나!”
이여인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뭐가 있을 것이냐는 생각을 하며 아들이 인사를 가면 보내주어야 하는 것들을 준비를 한다.
경환은 비로소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를 만난다.
“정말 어머님께서 허락을 하셨어요?”
“정말이오.
이번 휴일에 찾아가도 되겠죠?“
”그럼요!
언제든지 환영을 한다는 말을 언니가 했어요.“
“그럼 이번 휴일에 방문을 하고 양가 상견례를 하고 나서 바로 결혼식 날짜를 잡읍시다.”
“정말 꿈만 같아요.”
경환을 그런 우리를 가만히 끌어안는다.
벌써 수없이 되풀이 되는 키스를 나누지만 언제나 가슴이 떨리고 흥분이 되어오는 진한 키스를 둘은 다시 뜨겁게 나눈다.
“우리!
정말 당신을 모두 가지고 싶소.“
“언제고 당신이 원하면...................”
우리는 가슴이 울렁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직은 몸을 열고 그를 받아드려 본 적은 없지만 언제든지 그가 원하기만 하면 모두 내어 줄 것임을 이미 결심을 하고 있는 우리다.
“당신 집에 인사를 드리고 나면 멋진 여행을 떠납시다.
어때요?
휴가를 낼 수 있겠소?“
”네!
가능합니다.“
둘은 그렇게 여행 계획을 세운다.
이제는 모든 것이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양가에서 허락을 받은 이상 더 이상 미룰 것이 없다.
서로가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것이기에 여행계획을 잡는다.
이여인은 아들과 집안의 체면을 생각해서 최고의 선물들을 준비를 한다.
최고로 좋은 특등품인 한우안심과 인삼 그리고 다과와 과일을 준비해서 아들이 인사를 가는 차안에 실어준다.
“가서 실수하지 말고 잘 하고 오너라!”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엄마의 아들이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경환은 생애 처음으로 마음이 두근거리며 행복한 기분이 된다.
그리고 우희가 너무나 따뜻하고 포근하게 맞아주는데 대해서 더욱 행복함을 느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경환과 우리는 점심을 먹고 나서 출발을 한다.
대단히 후환 대접을 받고 나서는 경환의 마음은 하늘을 날 듯이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차를 출발을 시키고 나서 경환은 우리의 손을 꼭 잡는다.
“우리!
정말 너무 행복하다.“
“네!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둘은 손을 꼭 잡고 서로를 잠시 바라본다.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양평 쪽으로 운전을 해 나간다.
오늘을 위해서 양평에 있는 친구 부모님의 별장을 빌렸다.
양가에서는 그들의 이런 여행을 말씀을 드리지 않고 떠난 것이기에 그들의 마음은 더욱 흥분이 되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붕 떠 있다.
“후회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되돌아 설 수도 있소.”
“아니에요.
당신의 여자가 되는 것에 조금도 후회가 되지 않아요.“
”정말 고맙소.
이렇게 평생을 당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오.“
”좋은 아내가 되고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고자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어머님께 평생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을 받아준 시부모님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이 고마움을 갚아나가며 살아가리라 다짐을 한다.
그들이 양평 별장에 도착한 것이 저녁이 조금 못되어서다.
별장은 마을과 많이 떨어진 곳이 아니지만 주변 가까운 곳에는 별다른 집이 없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주택이 있을 뿐이다.
머릿속에 입력이 되어 있는 현관의 번호를 하나씩 누르자 잠금쇠가 풀어지는 경쾌한 소리가 들린다.
“자, 들어갑시다.”
경환이 문을 열고 우리가 먼저 들어가기를 기다려준다.
우리로서는 처음으로 별장이라는 곳을 들어가 본다.
밖에서 보던 것보다는 거실이 상당히 넓어 보인다.
“와!
정말 좋은 곳이네요.“
“나도 처음 와 보는 곳이오.
가끔은 말로만 들었지만 이렇게 넓고 좋은 곳인 줄을 몰랐소.“
거실로 들어가 불을 환하게 밝힌다.
이미 별장에는 모든 것이 준비가 되어 있다.
친구 녀석이 모두 알아서 준비를 해 놓았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모든 재료들과 음료수와 와인들 그리고 소주까지도 모두 갖추어져 있는 주방을 보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본다.
“우선 뭐라도 마십시다.
뭐를 마실까?“
”따뜻하게 차를 먼저 마시지요.
그리고 저녁을 준비를 할게요.“
“밥을 할 줄 아시오?”
“그럼요!
이 나이가 되어서도 밥을 할 줄 모르는 여자는 없을 겁니다.“
“그런가요?
그러나 여기서는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니 당신은 가만히 쉬고 있어요.“
경환은 우리를 거실로 데리고 나간다.
“자, 지금 이 시간부터는 당신은 나의 여왕님이오.”
“호호호............
네,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경환은 주방으로 들어가 가벼운 와인을 두 개의 잔에 채워서 가지고 나온다.
“우선 우리의 앞날을 위해서 축배를 먼저 해야 하지 않겠소?”
둘은 가볍게 잔을 부딪치고 나서 서로를 바라보며 와인을 입으로 가져간다.
“오늘의 이 마음이 평생을 갈 것임을 약속하겠소.”
“그 말을 믿으며 저 또한 당신의 여자로서 당신을 위해서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둘은 그 다음날까지 서로에게 모든 것을 다 주면서 행복한 시간들 속에서 별장에서 이박 삼일을 보낸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들이고 둘만의 시간들이다.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내고 함께 요리를 만들고 집안을 정리하고 가볍게 산책도 하면서 두 사람만의 앞날을 설계하곤 한다.
우리는 경환이 더욱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임을 다시금 느낀다.
그의 진솔한 사랑에 감동을 하고 그의 세심한 배려에 고마워한다.
“이제 양가 상견례날짜를 잡고 나서 연락을 하겠소.”
늦은 밤에 우리를 집근처에 내려주며 하는 말이다.
“조심해 가세요.
그리고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나도 그렇소.
꿈도 꾸지 말고 푹 자도록 해요.“
경환을 우리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출발을 한다.
자신의 눈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아야 안심이 되는 것이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