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59회 )
제 59장,
장경환은 퇴원을 준비하면서 우희를 기다린다.
병원을 나서는 즉시 우리에게 가려는 마음으로 우희가 오기를 기다린다.
“엄마!
이제는 정말 저희들 결혼을 승낙을 해 주시는 거지요?“
”그래!
세상에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던?
엄마도 이제는 흔쾌하게 너희들 결혼을 승낙을 한다.
가서 그 아이를 데리고 오너라!“
“고맙습니다.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효도를 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경환은 하늘을 날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을 것을 준비를 해서 병실을 찾아와 준 처형이 될 사람이 너무나 고맙고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보다 더욱 자신을 보살펴주던 사람인 것만 같다.
퇴원수속이 다 끝나갈 무렵 우희가 병실로 들어온다.
“준비가 다 되었나요?”
“네!
처형님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경환씨가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것이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준비가 다 되었으면 가보실까요?“
우희는 자신의 승용차에 경환을 태운다.
윤경선은 그런 아들을 보내면서 마음이 흐뭇해진다.
진즉에 반대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들과 며느리가 그런 심한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자신의 욕심으로 두 아이에게 그런 상처를 준 것이 죄스러운 마음이고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만 같다.
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승용차가 있는 곳으로 간다.
우희는 백미러를 보면서 사돈어른께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것을 보며 미소 지으며 출발을 한다.
편안한 마음이 된다.
이제야 비로소 동생인 우리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생각을 하니 온 세상의 행복이 모두 자신들 사남매를 향해서 오는 것만 같다.
이제 우리의 일만 해결이 된다면 더 이상 아무런 바람도 없다.
다행히 우영이도 생각보다 너무 좋으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만나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이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우영이 부부는 또 다시 바쁜 스케줄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동생부부인 것이다.
우민이 또한 이사준비에 한창이다.
조금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마련해서 이사를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우민이에게 우희는 가전제품 모든 것을 새롭게 마련을 해준다.
둘이서 열심히 일을 해서 알뜰하게 저축을 해가며 살아가는 동생부부다.
누구의 도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자신들만의 힘으로 일구어 가는 살림이기에 너무나 행복해하는 우민이 부부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그러나 둘 사이에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늘 마음이 아파온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들의 아이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강요를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우민은 조금 더 경제력을 갖추고 나서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다.
한 아이정도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활력을 줄 수 있을 것만 같고 반드시 내 핏줄을 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부모 없는 아이를 입양을 해서 잘 키운다면 그 또한 삶의 보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부다.
우희 또한 우민이 부부의 그런 생각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불안해하면서 출산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더욱 보람된 삶이 되리라는 생각을 하는 우희지만 그래도 가끔은 우민이의 핏줄을 기다려보기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스스로가 놀라기도 한다.
차는 어느 사이에 우리가 있는 아파트 앞에 도착을 한다.
경환은 잠시 아파트를 올려다본다.
비싸다고 소문이 자자한 아파트라는 생각을 하며 우희를 놓칠 새라 따라간다.
들어서는 현관부터가 서민층들이 살아가는 곳하고는 달리 대리석으로 번쩍 버쩍 빛나면서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드는 곳이다.
살아오면서 아쉬울 것이 없이 풍족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경환이지만 처음으로 와 보는 말로만 듣던 최고급의 아파트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위축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경환은 잠시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서는 우희가 탄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우희가 어느 층인가를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올라간다.
경환은 이곳이 어디인가를 묻지도 못하고 그저 우희를 바라본다.
그러나 잠시 뒤에 엘리베이터가 멎고 우희가 내리자 따라서 내린다.
“자, 이곳에 우리가 있어요.”
“아, 네!”
어디인지를 묻지 못하는 경환이다.
초인종을 누르고 잠시 기다린다.
아주머니의 얼굴이 보이며 문이 열린다.
“오셨네요.”
익숙한 듯이 아주머니는 우희를 보며 인사를 한다.
“아주머니께서는 이제 그만 가 보셔도 됩니다.”
아직 퇴근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우희는 먼저 아주머니를 퇴근시키려한다.
무슨 말이든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경환씨!
잠시 이곳에서 기다려줄래요?“
들어가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방으로 경환을 안내를 한다.
일단 도우미아주머니를 보내고 나서 우리를 만나게 해줄 생각이다.
경환은 우희가 시키는 대로 방으로 들어간다.
우희는 그렇게 경환을 방으로 들여보내고 나서야 우리가 있는 거실로 간다.
“언니, 왔어?”
“우리야!
오늘은 아주머니를 지금 퇴근을 하시게 했다.“
”응? 왜?“
”그건 아주머니가 가시고 난 다음에 말해 줄게!“
“...........................”
아주머니가 준비를 끝내고 나온다.
“퇴근을 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도우미 아주머니가 가고 나서야 우희는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간다.
마실 수 있는 차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언니, 무슨 일이 있어요?”
“그래!
잠시만 기다려 줄래?“
우리는 찻잔을 세 개를 준비하는 언니를 보며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거실로 나간다.
우희는 모든 것을 준비를 하고 나서 경환이 기다리고 있는 작은 방의 문을 열고는 경환을 본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행여 무슨 엉뚱한 말이라도 새어나갈까 싶어서 도우미 아주머니를 보내고자 해서 기다리게했습니다.
이제 나와도 됩니다.“
경환은 방에서 나와 우희를 따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거실에 누군가가 눈에 뜨인다.
우리 또한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본다.
두 사람은 동시에 서로 알아본다.
“우리!”
“아, 경환씨!”
경환은 우리를 보자 반가운 마음에 우리 곁으로 가려다 멈추어 선다.
우리의 모습이 예전의 모습이 아니고 불쑥 튀어나온 커다란 배를 본다.
“우리, 대체 이 모습은?”
“아, 경환씨!”
우리는 어리벙벙해하며 서 있는 경환의 가슴에 안겨든다.
“바보야!
왜 이제 와?“
우리는 엉엉 소리를 내며 운다.
“아, 우리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경환 또한 그제야 우리는 힘껏 끌어안으며 함께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잠시 두 사람은 서로 끌어안고는 반가운 재회의 눈물을 흘린다.
우희는 조용히 주방으로 들어가 준비를 해 놓았던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는 쟁반에 바쳐서 들고 나간다.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 포옹을 풀지 못하고 서로의 체취를 확인을 하면서 뜨거운 감정들을 추스르고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희 역시 가슴에 뜨거운 덩어리가 울컥하면서 밀려올라온다.
“자, 이제 그만 감정을 정리하자.”
경환은 비로소 우리를 품안에서 떼어낸다.
그리고 비로소 다시 우리의 배를 본다.
“경환씨!
우리는 지금 아기를 가진 것이 팔 개월이 넘었어요.“
“아기요?
정말 우리들의 아기를 가진 것인가요?“
”그럼요!
이 아기는 경환씨와 우리의 아기지요.
우리 혼자만의 아기가 아니라 이제는 경환씨와 우리의 아기지요.“
“아!
우리, 내가 그런 것도 모르고 당신 혼자만 이렇게 심한 고생을 하게 했어!“
다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을 거야!
엄마도 우리들의 결혼을 승낙을 하셨으니까!“
“아니에요.
아마 내가 아기를 가진 것을 알면 다시 반대를 하실 겁니다.
행여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날까 싶어서 또 다시 반대를 하실 거예요.“
우리는 갑자기 두려워한다.
시부모님을 생각하면 다시 반대를 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우리다.
“우리!
절대 부모님은 다시는 반대를 하지 않으실 것이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결혼을 해도 부모님과 한 집에서 살지 않을 거요.
더 이상 당신이 힘들고 고통스럽게 모든 것을 견디게 하지 않을 것이오.“
”그건.............당신 마음이고요.“
”우리야!
이제 경환씨 말을 믿어야 한다.
다시는 네게 이런 심한 고통은 없을 것이다.
자, 어서 식기 전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우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
경환 또한 우희가 준비를 해온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신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우리가 있는 아파트를 둘러본다.
“이곳은 어디요?”
우희를 보며 묻는다.
“여긴 우리이름으로 된 아파트지요.”
“네?
설마 우리가 이런 아파트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까?“
경환은 우리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라서 우리에게 이런 고급스러운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물론 처음부터 우리이름으로 된 것은 아니었지요.
이 아파트는 우리 작은 오빠인 전우영이 것이었지요.
우영이 결혼을 해서 나가면서 이 집은 우리 이름으로 해 주었지요.“
”전우영!
설마 그 유명한 배우인 전우영은 아니겠지요?“
”왜 아니겠어요.
그 연예인이 바로 우리 오빠 즉 내 작은 남동생이랍니다.
우리 사남매 중에서 가장 잘 풀린 사람이지요.“
“아!
그런 일을 왜 몰랐을까요?“
”당연히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 남매들 어디에서도 그 전우영이 우리와 같은 핏줄인 가족이라는 말을 하지 않고 살아왔었지요.
만일 부모님의 병에 대해서 세상에 알려진다면 우리들이야 상관없지만 세상에 유명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영이 얼마나 매스컴에서도 남의 입 초사에 오르내리며 인기가 하락이 될 것이고 수많은 편견과 손가락질을 당하겠어요?
그래서 우리 남매들은 더욱 입단속을 하며 살아왔지요.“
“.................................”
“그러나 이제 우리 우영이도 그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과 부딪치면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홍지우와 결혼을 했지요.”
“아, 그런 일이 있군요.
얼핏 전우영과 홍지우가 연인이라는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그저 남의 일이려니 아니, 연예인들의 그런 기사려니 했습니다.
알고 보니 대단한 집안이 아닙니까?“
”대단할 것까지는 없지요.
그러나 우리 우영이가 집안을 번듯하게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요.“
우희 또한 우영이가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혼자서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서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를 우리의 이름으로 등기이전을 해서 넘겨주었다.
그것 또한 홍지우가 알고 허락을 한 일이다.
홍지우로서도 시누이가 그렇게 된 것이 가슴이 아프고 안쓰러운 일이라서 어떻게 하든 살아가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우영은 우리가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가 끝나고 나면 우리 혼자서 운영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줄 생각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우리는 사랑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고 그런 우리에게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는 우영이다.
우희 또한 그런 우영이의 계획을 알고 있기에 안심을 하고 있었다.
이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음에 우희의 마음 또한 날아갈 듯이 기쁘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처럼 우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장경환의 어머니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경환은 두 자매의 그런 걱정을 알고 안심을 시킨다.
“처형님!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마십시오.
제가 가서 어머니하고 담판을 짓고 오겠습니다.“
”경환씨!
지금은 가지 말아요.
당신이 지금 가 버리고 나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해요.“
우리가 놀라면서 말린다.
“그야 지금 당장 다녀오겠다는 말이 아니오.
나도 이제 막 다시 만난 당신을 떠나기 싫소.
더구나 내 아기를 가진 당신을 이제는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오.“
경환 또한 당장 집으로 달려갈 생각은 없다.
우희는 그런 두 사람을 위해서 저녁을 준비한다.
서로 제대로 음식을 먹어본 것이 오래전의 일인 사람들이다.
그런 동생과 경환을 위해서 저녁을 정성껏 준비한다.
다행히 냉장고 안에는 재료들이 들어 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만으로도 얼마든지 저녁준비를 할 수 있기에 부지런히 손을 놀려 음식을 만든다.
한편 윤경선은 아들을 기다리느라 저녁을 먹지 않고 기다린다.
아들이 바로 그 아이를 데리고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저녁을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윤경선이다.
이제는 며느리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이 허락한 것을 알면 기쁜 마음에 달려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날이 어두워졌는데도 아들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고 전화통화도 되질 않는다.
아들의 휴대폰은 그대로 꺼져있다.
“무엇 때문에 휴대폰까지 꺼 놓고 연락이 없는 것이지?
설마 그 아이가 그 사이에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닌가?“
윤경선은 비로서 불안한 마음이 되어 간다.
요즘 누구든 쉽게 마음이 변하는 세상이 아닌가?
공연히 순수하고 깨끗한 아들이 마음에 더 큰 상처만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불안한 마음을 갖는다.
그렇지 않다면 전화까지 꺼 놓고 연락이 닿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윤경선은 어디로 어떻게 연락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경솔하게 다시 그 아이의 언니를 찾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자정이 다 되도록 저녁을 먹지 못하고 애를 태우며 기다린다.
“그만 잡시다.”
장사장이 거실로 나오며 하는 말이다.
“경환이가 오질 않았어요.
연락도 되지 않고 있어요.“
“허참, 오늘은 그 누구하고든 연락을 하고 싶겠소?”
장사장은 아내의 조바심에 혀를 끌끌 찬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