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44회 )
제 44장,
오랫동안 가게의 오픈을 바라보며 기다리던 아주머니들이 매우 기뻐하며 함께 일손을 돕는다.
그동안 매일 아르바이트를 다니면서 가게가 오픈하는 것을 기다리던 두 아주머니들은 이제야 안심을 한 듯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한다.
개업을 앞두고 우희는 모든 집기들을 새롭게 마련을 한다.
쓰던 것들을 패기처분하고 새로운 집기들로서 새롭게 가게를 시작하려는 우희는 그것들을 준비를 하면서 아빠를 생각하게 된다.
아빠의 손때가 묻는 것들이지만 너무 오래 되어서 아무리 닦아도 볼품도 없고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손님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었다.
“아빠도 이 모든 것들을 이해를 하시죠?
무엇보다 청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낡고 오래된 집기들로서는 더 이상 장사를 한다는 것이 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우희는 그렇게 하나씩 새롭게 준비를 하면서 아빠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김정희 역시 이제는 아침마다 출근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하고자 하는 작품을 마음대로 만든다는 것이 그저 즐겁다.
누구의 눈치도 볼 것도 없이 일을 하다 지루하거나 배가 고프면 집이든 가게이든 가서 먹고 오면 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가 있다.
그러나 김정희는 웬만해서는 쉬지 않고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김정희의 창작 작품은 언제나 상품가치가 있고 판매도 잘 되고 있기에 차주영은 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한다.
차주영은 김정희의 작품을 가지러 온다는 핑계로서 더욱 자주 우희의 가게로 와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다시 새롭게 오픈을 하는 날에는 주변에 떡과 작은 보온병을 선물로 해서 돌리며 인사를 한다.
그리고 그날 찾아주는 고객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를 한다.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는 손님들에 대한 우희 나름대로의 인사인 것이다.
그렇게 다시 우희는 장사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가끔 차주영을 위해서 새롭게 음식을 만들어 대접을 한다.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조금도 뒤로 물러나지 않는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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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는 장경환과 많은 시간을 만나서 함께 보내곤 한다.
주말과 휴일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장경환을 만나곤 한다.
오늘도 우리는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선다.
언니와 엄마에게는 친구들과의 모임이라는 핑계를 대고 나서는 길이다.
휴일이면 언니의 가게 일을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지만 그것은 잠시뿐 장경환을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더 앞서는 우리다.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바다를 가려고 아침을 먹지도 않고 집을 나선 우리다.
장경환은 이미 집과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우리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장경환의 승용차를 보며 뛰어 간다.
어제 만나고 헤어졌는데도 이렇게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것이 사랑임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두 사람이다.
장경환 역시 이제는 우리가 마음을 열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이 기쁘고 너무나 사랑스럽다.
이지적이고 차가운 우리의 표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늘 상냥하고 애교스러운 우리의 표정이고 행동이다.
“어서 오십시오.
나의 사랑하는 공주님!“
장경환은 차의 문을 열고 우리가 타도록 도와준다.
“아침부터 공주님이라는 호칭이 기분을 아주 좋게 해주네요.”
우리는 기분이 너무나 좋다.
지금까지 누구에서도 받아본 적이 없는 대단한 호칭이고 늘 자신을 귀하게 생각해주는 장경환이 너무나 좋다.
“오늘이라는 우리 공주님의 시간을 몽땅 제게 맡기셨습니다.”
“네!
원하시는 대로 다 드리겠습니다.“
장경환은 시동을 걸면서 우리를 보며 환하게 웃는다.
약속했던 대로 동해안을 향해서 운전을 해 나간다.
“아침을 먹지 않았지?”
“네!
일찍 나오는 것이 미안해서 그냥 나왔어요.“
”나도 그냥 나왔는데 우리 휴게소에서 따뜻한 우동이라도 먹을까?“
”그러지요.“
”그러고 나서 동해안에 가서 싱싱한 생선회를 먹으면 되겠지?“
”알아서 하십시오.
오늘은 모두 경환씨에게 맡겼습니다.“
“하하하..............
그 말이 너무 기분 좋다.“
장경환은 큰 소리를 내어서 호탕하게 웃는다.
“우리!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지?“
”나도 경환씨를 너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나고 나서 돌아서면 다시 보고 싶어지고..............“
“그래!
우린 아마 천생연분인가보다.
나도 집에 도착하기 전에 보고 싶어지거든!“
그들은 유쾌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동해의 맑고 푸른 바다를 보기 위해서 떠나면서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잠시 휴게소에 들려 우동과 커피를 마시고는 출발을 한다.
그러나 바쁜 것도 없기에 서서히 운전을 해 나가면서 밖의 가을 경치도 보며 이제 붉게 타오르기 시작하는 단풍도 보면서 그렇게 서서히 동해바다를 향해서 가고 있다.
모처럼 바다엘 가는 우리는 기분이 마냥 흥겹다.
우리는 입속으로 흥얼거리며 자신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표현을 한다.
“노래 잘해요?”
“아니요!
그저 기분이 좋고 흥이 나면 이렇게 입속으로 흥얼거리는 것이 전부에요.
노래는 아주 음치거든요.
그러나 듣는 것은 매우 좋아해서 집에 있으면 늘 음악을 틀어놓고 있지요.“
”그렇구나!
난 음악에는 별 아는 것도 관심도 없이 살아와서 들어도 잘 모르는 것이 많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아마 다른 형제들이 없이 혼자 자라서 부모님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있지요?
내 뜻보다는 엄마의 뜻을 더 많이 따르고요.“
“허참, 어찌 그리 잘 알지?”
장경환은 우리의 말대로 엄마나 아버지에게 의지를 하는 편이다.
자신의 의견보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 공부를 하고 지금 아버지의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부모님의 뜻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장경환이다.
별로 불편한 것도 없고 고생이라고는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자신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계신 부모님이다.
장경환은 그렇게 세상을 살아오는 것인 줄로만 알고 살아오고 있다.
늘 자신에게 따뜻하고 자상한 그리고 무엇이나 다 들어주시는 부모님이기에 특별히 부모님의 뜻을 거역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처음으로 각자의 집안에 대해서 말을 하며 강릉에 도착을 한다.
우리 또한 처음으로 자신의 가정에 대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사남매 중에 막내로 살아간다는 것을 말을 한다.
그러나 부모님의 장애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작은 오빠가 유명한 배우라는 것도 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 배고프지 않아?”
“약간요.”
“바다에 왔으니 싱싱한 생선회를 먹자.”
가을 단풍철의 관광객들이 횟집마다 상당히 많아 벅적거린다.
그들은 그래도 조용한 횟집을 찾아서 들어간다.
작은 횟집이기는 하지만 깨끗해 보이는 집이다.
주인이 상당히 친절하고 상냥하다.
장경환은 주인이 좋다는 대로 회를 주문을 한다.
다른 집처럼 분주하지 않고 시끄럽지 않아서 둘이서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서 좋다.
그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바다로 나온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바다는 탁 트인 것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아!
너무 좋아요.
가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나도 가슴이 시원하고 너무 좋다.
이렇게 평생을 우리 당신하고 함께 여행을 다니고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장경환은 슬쩍 그렇게 프로포즈를 해 본다.
장경환은 이제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점이 많은 전우리라는 것을 알아간다.
“우리!
내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지?“
”.............................“
우리는 말없이 장경환을 바라본다.
우리는 결혼 말이 나오기만 하면 입을 다물어 버린다.
무엇이라고 할 말이 없다.
그렇다고 부모님의 장애에 대한 것을 말하기 싫은 우리의 성품이다.
공연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왜 대답이 없어?
아직도 더 많이 생각을 해야 하는 거야?“
“..............솔직히 결혼은 뭔지 모르게 자신이 없어요.”
“아직 나를 믿지 못해서 그런 거야?”
“아니에요.
그저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고................
결혼이라는 것이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그래요.“
”서로 사랑을 하면 다 결혼을 하고 싶어지는 것이 아니야?
난 내 곁에 평생을 우리라는 당신하고 함께 하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당신을 만나고 있다.
당신 마음은 그렇지 않아?“
“...................................”
“그래!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면 더 기다릴게!
그러나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주었으면 해!
집에서는 선을 보라고 재촉을 하시거든!“
”미안해요.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왜 그런지 알고 싶지만 말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려줄게!”
장경환은 흔쾌하게 우리의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배려해 준다.
“오늘은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즐기도록 하자.”
장경환은 우리의 어깨를 살포시 끌어안고는 모래 백사장을 거닌다.
너무나 사랑하는 전우리다.
조금도 마음을 다치게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해 줄 생각이 없다.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더 가서 낙산사를 잠시 가볼까?”
“좋지요.”
장경환은 우리의 손을 잡고 승용차가 주차된 곳으로 간다.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襄陽 洛山寺 義湘臺와 紅蓮庵)은 강원도 양양군에 소재한 명승 중 한 곳이다.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을 아우르는 명승지로, 대한민국의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어있다.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襄陽 洛山寺 義湘臺와 紅蓮庵)은 강원도 양양군에 소재한 명승 중 한 곳이다. 낙산사의 의상대와 홍련암을 아우르는 명승지로, 대한민국의 명승 제27호로 지정되어있다.
강릉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 장경환을 우리와 함께 그곳으로 가서 홍련암과 의상대를 둘러본다.
“너무 좋아요.
몇 년 전에 불에 타서 소실이 되는 것을 티비에서 보고는 얼마나 안타까운지 발을 동동 구르곤 했지요.“
”정말 우리 문화재가 그렇게 어이없이 불에 타서 소실이 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지 않은 국민이 없었을 것이오.
그러나 다행히 이렇게 다시 재건을 해 놓은 것을 보니 그런대로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일이었소.“
그렇게 잠시 낙산사를 들려 둘러보고 나서 서울로 다시 출발을 한다.
오후 늦은 시간이다.
올라오는 차량들로 인해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하지만 두 사람은 개의치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긴다.
예상보다 밤이 늦어서야 서울에 도착한다.
“어디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가야지?”
너무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고 없다.
장경환은 포장마차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우리와 함께 들어간다.
“여기서라도 먹어야겠지?”
“난 상관없지만 경환씨가 이런 곳에서 먹어도 되겠어요?”
“나도 이런 곳을 좋아하고 있지.
김밥 그리고 떡볶이 같은 것을 잘 먹고 순대도 잘 먹고.“
“보기보다는 상당히 소탈하네요.”
우리는 장경환이 그런 음식들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만나면 늘 고급레스토랑이나 고급 한식집을 데리고 가곤 해서 그런 서민층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줄 알았던 것이다.
장경환은 김밥과 떡볶이를 주문을 한다.
우리는 잠시 언니의 가게를 떠 올린다.
언니가 하는 가게를 두고 다른 곳에서 그런 음식을 대하고 보니 뭔지 모르는 가슴에 울컥하는 덩어리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우리는 얼른 자신을 추스르며 김밥을 하나 입에 넣는다.
언니의 음식보다 맛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지만 맛있게 먹는다.
장경환 역시 많이 먹지를 않는다.
장경환은 우리를 데려다 주고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도착을 한다.
“어디를 갔다가 이렇게 늦게 오는 것이냐?”
아들을 기다리던 윤여인이 들어오는 아들을 보며 반긴다.
“안주무시고 기다리셨어요?”
“네가 들어오지 않는데 잠이 오니?
어디 먼 곳을 다녀오는 길이냐?
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친구들을 만난 것은 아닐 것이고.“
“바람 좀 쏘이고 싶어서 잠시 동해 바다를 다녀오는 길입니다.”
“혼자서?
아니면 네가 좋아하는 여자라도 있는 것이냐?”
장경환은 엄마의 질문에 잠시 입을 다문다.
아직은 무엇이라고 엄마에게 드릴 말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은 뭐라고 말씀을 드릴 것이 없습니다.
서로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럼 정말 사귀는 아가씨가 있다는 말이로구나?
어떤 집 아가씨냐?“
”엄마!
집안이 뭐가 그다지 중요한 것인가요.
둘이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일이지요.“
“아무리 사랑이 소중하다고 해도 함부로 여자를 사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결혼이라는 것은 두 사람의 만남뿐이 아니라 집안 대 집안의 만남이다.
형편없는 집안에서 자란 아가씨는 엄마가 제일 싫어한다는 것을 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이렇다 할 아무것도 없고요.“
장경환은 더 이상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윤여인은 그런 아들이 걱정스럽다.
하나뿐인 자식이다.
사업을 물려받아야 할 소중하고 귀한 아들인 것이다.
며느리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많은 윤여인은 아들이 함부로 여자를 사귈까 싶어서 걱정스럽다.
윤여인은 아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며느리 감을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한다.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서라도 며느리는 똑똑해야 하고 집안도 번듯한 집안에서 자란 아가씨라야 한다는 것이 윤여인의 생각이다.
그동안 두어 번의 맞선 자리를 마련을 했지만 아들의 마음에 들지 않아 심사숙고하며 고르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여유가 없을 것만 같다.
둘이서 장거리 여행을 다니는 것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만큼 별 볼일이 없는 집안이거나 대수롭지 않은 아가씨라는 생각을 한다.
윤여인은 그런 아들의 마음이 더욱 그쪽으로 쏠리기 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상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며 참하고 마음에 드는 며느리 감을 고른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장경환은 이제 어떻게 하든 전우리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하려는 생각을 한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