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사남매 (50)
제 50장,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안고 양가의 상견례 날짜가 잡히기를 기다린다.
사업을 하는 시부모님의 시간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이여인 또한 이제는 아들의 결혼에 마음을 다하기로 한다.
더 이상 찜찜한 마음으로 아들의 결혼을 준비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마음을 비우고 아들의 행복만을 생각하기로 한다.
###
이여인은 상견례 날짜를 잡고 나서 다시 우리를 정식으로 초대를 한다.
“경환아!
이번에는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도록 해라!
지난번에 너무 과한 것을 받고서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니까 절대로 작은 것 하나라도 들고 오지 않도록 해라!“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경환은 기분이 매우 좋다.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보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경환을 우리에게 집에 부담을 주지 말고 자신의 집으로 가자는 말을 한다.
그러나 우희는 그대로 빈손으로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케이크와 꽃다발을 사서 보낸다.
“무엇을 이렇게 또 준비를 해 왔니?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오면 더 좋을 걸 그랬다.“
”어머님!
다음부터는 그냥 오겠습니다.“
“그래!
네게 어머니라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구나!“
이여인은 우리의 입에서 어머니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자식이 하나 더 생긴 기분이 된다.
처음으로 우리가 드리는 큰 절을 경환부모가 기분 좋게 받는다.
“우리가 네 절을 받으니 이제 네가 우리 며느리가 된 것처럼 좋구나!
서로 양가상견례가 끝나고 나면 시간을 끌 것 없이 바로 결혼식을 올리자.“
“고맙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자식으로 받아주시는데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최선을 다해서 두 분의 사랑에 보답을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래!
우리 남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자.“
우리는 진심으로 편안한 마음이 되어 행복함을 느낀다.
비로소 자신의 제 이의 인생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 주방을 치우고 처음으로 경환의 방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서 남자의 방을 본다.
“이곳이 이제는 당신과 둘이서 살아갈 우리들의 방이오.”
경환은 우리를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마음 같아서는 뜨거운 욕망을 풀고 싶지만 아래층에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며 가슴에 손을 넣고 애무를 해 나간다.
“이러지 말아요.
부모님이 계시는데.............“
”아, 당신이 너무 갖고 싶다.
나가자. 그리고 우리들끼리만 있어도 되는 곳으로 가자.“
아직 저녁이 되기 전의 시간이기에 둘 만 있을 곳으로 가고 싶은 경환이다.
“그러지 말아요.
어머님 말씀대로 오늘은 저녁까지 먹고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갈래요.
조금만 참고 기다려요.“
”그래야겠지?
허지만 이렇게 당신을 안고 있으니 참는 것이 너무 힘들어!“
우리를 경환의 품을 벗어나 옷매무새를 고치고는 방을 나서서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왜 내려오니?
아직 저녁준비를 하려면 더 있어야 하니까 올라가서 둘이서 시간을 보내라!“
이여인은 우리를 다시 이층으로 올려 보낸다.
둘만의 다정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우리가 다시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며 경환은 우리를 안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 뜨거운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 불안하던 우리 역시 어느덧 경환과 한 몸을 이루며 함께 뜨거운 욕망을 풀어내고 있다.
이제 서로 익숙해진 두 사람의 몸이다.
서로가 한 몸을 이루면서 더욱 사랑한다는 생각이 깊이 새겨진다.
모자라는 나의 한 부분임을 느껴가며 경환은 우리를 더욱 세심하게 보살핀다.
그들이 그런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우희는 상견례 때 엄마가 그들에게 보여야 할 모든 언어와 행동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 나가겠지만 안사돈과의 인사예절과 말 한마디에도 장애인이라는 것을 나타내지 않게 하려고 세심한 신경을 쓴다.
이제 김정희의 언어는 많이 좋아진 상태지만 말을 길게 하면 여지없이 들러나기에 우리를 위해서 되도록 엄마가 말을 많이 하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다.
그저 엄마의 건강이 조금 좋지 않아서 엄마를 대신해서 자신이 대답을 하는 것을 양해를 구할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차라리 엄마의 장애를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는 장경환이기에 우희는 불안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그런 장경환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기에 더욱 엄마에게 알려주고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감추려고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 엄마의 장애다.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누구도 엄마가 장애를 가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지만 말을 하게 되면 금방 알게 되는 엄마의 장애다.
그런 장애를 가진 엄마기에 우희는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이 된다.
행여 엄마의 장애로 우리의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가 상처를 받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으로 우희는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제 상견례가 삼일 앞으로 다가온다.
우희는 우리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다.
어떻게 하든 우리의 결혼을 성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처음부터 엄마의 장애에 대해서 알려드렸어야 옳은 일이었다.
엄마의 장애를 숨기고 결혼에 성사가 된다고 해도 결혼을 하고 나서 우리에게 부당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우희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우희는 장경환을 집으로 초대를 한다.
이대로는 상견례를 하고 나서 그대로 결혼이 취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장경환은 그런 우희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께 장모님의 장애를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 스스로 파탄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일단 상견례가 끝나고 나면 그때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대로 상견례를 하면서 되도록 어머니 보다는 처형께서 모든 것을 주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미리 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무슨 이유로 어머니를 제치고 내가 나설 수가 있어요?“
”이유는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그냥 어머니께서는 인사만을 하시도록 해 주세요.
심한 목감기로 인해서 목이 많이 아프시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우희는 그렇게 어른들을 속이면서 해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동생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을 한다.
요즘처럼 우리가 환하게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을 때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얼굴을 보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이 결혼을 성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편안한 마음이 될 수가 없다.
불안한 마음으로 상견례 날을 맞이한다.
우희는 되도록 엄마에게 말을 하지 말고 눈으로 표정으로 인사를 하도록 다시금 수없이 일러준다.
장경환 또한 부모님께 우리 어머니가 목감기로 인해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거짓 말씀을 드리고 모든 주도권을 언니에게 맡긴다는 말을 한다.
“얼마나 목이 심하게 아프시기에 말씀을 제대로 하지 못하신다는 것이냐?”
윤여인은 안쓰러운 마음이 된다.
“목이 상당히 많이 부은 모양입니다.
마스크를 쓰시고 나오실 것이니까 양해를 해 주십사하는 부탁입니다.“
”어쩌겠니?
이야기야 나중이라도 얼마든지 나눌 수가 있으니 괘념치 말라 하거라!“
장경환은 일단은 조마조마 하던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부모님을 속인다는 죄책감은 무겁게 가슴을 짓누른다.
허나 어떤 일이 있어도 이 결혼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경환이다.
이제 전우리가 없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한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인생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랑하고 있고 또한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사람의 사이다.
경환은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자신의 뜻대로 해 나가기로 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상견례 장으로 출발을 한다.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을 했다.
엄마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서다.
한식집보다는 레스토랑을 즐겨 찾으시는 엄마다.
그런 엄마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 고급스럽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을 한 것이다.
우희 또한 엄마에게 마스크를 준비해 준다.
약속장소에 도착하기 전에 엄마에게 씌울 마스크다.
그러나 우희 또한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다.
우리는 언니의 그런 마음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행복에 더 심취를 한다.
우영이 부부가 직접 그쪽으로 오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먼저 도착을 한 장경환이 신부 측의 가족들을 모시고 들어간다.
장경환의 눈에도 장모님이 마스크를 쓴 것이 매우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양가 가족들의 인사를 한다.
김정희는 우희의 말대로 고개를 깊이 숙이며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사부인께서 이렇게 편찮으신 줄을 알았다면 상견례를 미루었을 것을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날짜가 정해진 것을 뒤로 미룰 수는 없는 일이지요.
저희가 결례를 하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우희가 엄마를 대신 해서 죄송스럽다는 말을 한다.
그런대로 상견례는 잘 끝나간다.
이여인은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사부인이 조금은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김정희를 주시를 한다.
행여 벙어리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말을 알아듣는 것을 보면 그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벙어리라고 하면 말을 못 알아 듣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목이 많이 아픈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 사돈께서 어머니와 상의를 하셔서 결혼식 날짜를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날짜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아무런 일도 없이 상견례는 무사히 잘 끝났다.
장경환 역시 조마조마 하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부모님을 모시고 출발한다.
“경환아!
설마 그 아이 어머니가 벙어리는 아니지?“
”엄마는?
벙어리라면 엄마 아빠를 어떻게 속이겠어요?“
”그러게 말이다.
허지만 아무리 목이 아파도 말 한마디를 하지 않으니 참으로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걱정하지 마세요.
어제도 병원을 다녀오셨답니다.
몸이 많이 불편해서 나오시지 않으시려고 하다 그럴 수 없는 자리라서 아마 힘들게 나오신 것 같습니다.
그 어머니 음성이 생김새만큼이나 참으로 곱습니다.“
“내가 공연한 생각을 했구나!”
이여인은 자신의 생각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생각한다.
경환은 엄마의 예리한 직감력에 가슴이 서늘해지지만 무사히 넘어가는 것을 보고 안심을 한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장모님의 장애를 안다고 해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아시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희는 이대로 결혼식 날짜를 잡아도 되는 것인지 다시금 깊게 생각을 한다.
어른들을 속이고 결혼식을 한다고 해도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우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속인다고 해서 언제까지 속일 수도 없는 일이다.
잠시 눈을 가린다고 하늘이 사라질 수가 없듯이 엄마의 장애가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닌 이상에는 언제까지 속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야!
이대로 결혼날짜를 잡아도 되겠니?“
”언니!
부탁이에요.
하루라도 빨리 날짜를 잡아 줘요.“
”나중에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 그래?
아무리 생각을 해도 언니 생각에는 지금이라도 부모님을 찾아뵙고 사실대로 모두 말씀을 드리고 나서 이해를 해 주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순리이고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언니!
그러면 난 이 결혼을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제발, 이대로 결혼식 날짜를 잡아 줘요.“
“.............................”
우희는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 시기에 우영은 홍지우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간다.
이제는 더 이상 망설이고 숨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미 매스컴에서는 그들이 연인사이라는 것을 발표를 하고 인정을 해 준다.
홍지우의 엄마 이여인은 딸의 남자가 멋진 전우영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전우영의 팬이기도 한 이여인이다.
이여인은 전우영을 위해서 특별히 조리사를 초청을 해서 요리를 만든다.
최고의 요리를 먹게 해주고 싶은 이여인의 마음이다.
집안 또한 잠시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을 하느라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기다린다.
홍지우의 부모님이 사는 곳을 일반 주택이 아니고 고급스러운 아파트다.
홍지우가 벌어드리는 수익으로 인해서 전보다 넓은 곳으로 이사를 온 것이 이제 일 년이 조금 넘은 집이다.
딸의 침실과 옷 방 그리고 딸의 전용면적이 좁다보니 모든 것이 불편하기에 딸을 위해서도 백여 평이 가까운 평수로 옮긴 것이다.
이제 딸이 결혼을 한다면 다시 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다.
큰 딸이야 언제 귀국을 할지 알 수 없는 일이고 보면 남편과 단 둘이서 살아가기에는 너무 넓은 집을 감당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다.
집의 관리비만 해도 웬만한 서민들의 한 달 생활비를 하고도 남을 돈이다.
그렇게 호화롭게 살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딸의 혼수를 위해서라도 집을 줄이겠다는 계산을 한다.
그동안 딸이 벌어드린 돈이 생각보다 상당한 재산이 되었다.
이여인은 그 모든 것을 딸에게 줄 생각이다.
그 돈이 아니더라도 남편의 수익만으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
딸이 얼마나 힘들게 벌어들인 것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그 돈으로 호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아니다.
이여인은 모든 요리들이 준비가 다 되어가는 것을 본다.
자신이 하는 것보다 격조 높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갈 것만 같다.
시간을 본다.
이제 거의 도착할 시간이 되어간다.
“지우야!
준비 다 되었니?“
딸의 방문을 노크하면서 살며시 문을 연다.
”네!
지금 막 아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제가 내려가서 함께 들어올게요.“
“그래!
그러고 보니 오늘 우리 딸의 모습이 더욱 빛이 난다.“
“아이 엄마도!
엄마 딸이니 그렇게 보이지요.“
“내 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지우는 정말 아름답다.
전우영이 멋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 눈에는 내 딸이 더 아름다워!“
“후후후..............
세상 엄마들 모두 딸 바보잖아요?“
홍지우는 집을 나서면서도 엄마와 농담비슷한 말을 한다.
전우영은 이미 지우의 아파트 현관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간다.
우영의 양손에는 무엇인가가 잔뜩 들려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지우가 나오는 것이 보인다.
지우 역시 우영을 본다.
“뭘 그렇게 잔뜩 들고 와요?”
지우는 얼른 우영의 한손에 있는 물건들을 받으려 한다.
“무거워!”
우영은 무거운 물건을 지우가 들지 않게 한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