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51회 )
제 51장,
홍지우의 엄마 이여인은 우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반색을 하며 반긴다.
“이렇게 누추한 집에 오시라고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무슨 말씀을요?
저야말로 초대를 해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드리고 영광입니다.”
“인사는 들어가서 하시지요.
그리고 그냥 오셔도 반가운 사람인데 무엇을 이렇게 준비를 해 가지고 오셨는지 죄송스럽습니다.“
“어머님!
말씀을 낮추어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머님의 소중한 따님인 지우씨를 달라고 온 사람입니다.
두분의 자식으로 받아 드려주십시오.“
우영은 지우의 부모님께 넙죽 큰 절을 올린다.
“이러지 않아도............
이여인은 같이 맞절을 하며 우영의 절을 받는다.
지우의 아버지 홍씨 또한 우영을 보며 몸 둘 바를 몰라 한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던가?
또한 화면에서보다 더욱 실물이 훤하고 생각보다 첫눈에 드는 사위 감이라는 생각을 하는 홍씨다.
아내가 대단히 열렬한 전우영의 팬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 홍씨다.
딸을 지금의 위치에까지 끌어올려준 사람도 전우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 홍씨이기에 더욱 우영이 마음에 든다.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당신은 들어가서 우선 차라도 내 오시오.”
“아, 참!
내가 우영씨에게 정신이 팔려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여인은 비로소 주방으로 들어가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차를 가져온다.
“입맛이 어떨지 몰라서 우선 인삼차로 준비를 했는데 마셔보십시오.”
이여인은 조심스럽게 우영의 앞에 찻잔을 놓아준다.
사위 감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사실에 이여인은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우영은 찻잔을 들어 차의 향기를 맡는다.
인삼의 깊은 향내가 코끝을 스쳐 지나면서 싸한 느낌을 주고 있다.
평소에 인삼차를 즐기지 않는 우영이지만 정성을 다해서 준비를 한 것임을 알고 한 모금 맛을 본다.
생각보다 향과 맛이 잘 어우러지면서 입맛을 돋우어주는 느낌이 든다.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
오늘은 제가 지우씨를 달라고 떼를 쓰러 왔습니다.“
“허허허................
우리 지우가 복을 많이 가지고 태어난 모양이로구나!
이렇게 멋진 사위 감이 나타나 우리 지우를 데려가겠다고 하니 내 어찌 기쁘지 않겠니?
암! 이제부터 자네는 대단한 영화배우가 아니고 내 자식의 배필인 내 사위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리고 싶다네!“
“고맙습니다.
살아가면서 지우씨를 절대로 힘들게 하거나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 멋진 삶을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참으로 든든한 말을 해 주니 기쁜 마음일세!
아들이 없는 우리 집에 이제는 우리 아들노릇도 해 주겠나?“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지가 그리운 사람입니다.
앞으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홍씨와 이여인은 그런 전우영이 너무나 좋다.
너무 좋아서 춤이라도 덩실 덩실 추고 싶은 마음이다.
그들은 전우영이 어떤 가정이라도 상관없다.
부모가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아무런 상관없다.
이미 전우영의 부모에 대한 장애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은 현제 모습인 전우영의 그 자체로서 만족한다.
“아빠, 엄마!
저보다도 더 우영씨를 좋아하시는 거 아녜요?“
홍지우는 부모님이 그렇게 좋아해 주신다는 것에 마음이 가득 차오르는 기쁨을 느낀다.
“오냐!
우리는 내 사위의 팬이다.
내 열열한 팬이 사위가 되었는데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있겠어?“
이여인이 딸을 보면서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을 한다.
전우영을 위한 상차림은 대단한 것이다.
한우갈비를 비롯해서 신선로까지 겸비한 대단한 한정식이 차려진 상차림을 보고 우영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와!~
너무 많은 신경을 쓰신 것 같습니다.“
”마음이야 이보다 더한 것을 대접하고 싶지만...........“
“어머님!
제가 자주 올 것인데 올 때마다 이렇게 신경을 쓰시게 하면 제가 부담스러워 자주 올 수 없겠는데요?“
”아유, 그럼 안 되지.
오늘은 그래도 첫 방문이니 많은 신경을 썼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우리가 먹는대로 해 놓을게 자주 오시기만 하십시오.“
그들은 한바탕 큰 웃음을 웃고 나서 식탁에 앉는다.
그야말로 식탁이 비좁다.
그러나 그들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긴다.
우영은 마음의 평화로움을 느낀다.
우영은 이제 홍지우를 인사를 시키러 가려고 누나에게 전화를 한다.
“누나, 언제가 좋겠어요?”
“나야 아무 때라도 상관없지.
그렇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마음에 조금 걸린다.“
우희는 우리의 일에 대해서 우영에게 말을 한다.
결혼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마음이 불안하다는 말을 하는 우희다.
“누나!
그러지 말고 누나가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쪽 어머님을 만나서 엄마의 장애에 대한 것을 말씀을 드리고 이해를 받고 나서 다음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그런 생각이지만 신랑이 저렇게 말리고 나서니 내가 함부로 나서기에도 정말 힘든 상황이다.
그러다 행여 일이 잘못되는 날에는 그 원망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불쌍해서 어떻게 하니?“
”그래도 결혼을 하고 나서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글쎄다, 워낙에 우리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서 이 결혼이 성사가 되지 못하면 아마 우리가 받을 상처가 너무 커서 스스로가 감당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다.“
”참으로 힘드네요.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말을 했으면 이런 결과가 생기지 않았을 것인데............
거짓은 다른 거짓을 낳아야 하는 것이건만...........“
우영이 역시 답답해진다.
하나뿐인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오빠의 마음이지만 자신이 힘이 되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답답해진다.
남매는 서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답을 찾지 못한다.
“우영아!
그 문제는 생각하지 말자.
우선 네 문제부터 결론을 내리고 너부터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좋겠다.
이번 주말이라도 함께 와!“
“네!
다행히 그때까지는 아무런 스케줄이 없으니까 주말에 찾아가 뵐게요.“
우희는 우리 결혼보다 우영이의 결혼을 더 서두르고 싶다.
동생 둘이서 같은 시기에 결혼을 하겠다고 나서는데 기쁨 보다는 자꾸만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지는 우희다.
무엇이든 거짓말을 하거나 있는 사실을 숨기려든다면 어떤 사람이든지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것을 숨기려고 더 큰 거짓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우희로서는 겁이 난다.
“우리야!
이번 주말에 우영이가 신부 감을 데리고 온다.“
“언니!
왜 내 결혼날짜를 잡아 주지 않지?
내가 결혼을 하고 나서 우영이 오빠가 결혼을 하는 것이 맞지 않아요?“
우리는 언니의 처사가 내심 서운해진다.
“그래!
그러나 우영이 또한 쉽게 결정한 일이 아니고 이제 모든 매스컴에서도 우영이의 결혼을 앞 다투어 보도를 할 것이니 네 결혼식을 우영이가 하고 난 다음에 하면 어떨까?“
”싫어?
내가 왜 그래야 해?
우영이 오빠 결혼식을 보고 그렇게 화려하게 할 수 없는 내 결혼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렇구나!
또 그런 문제가 걸리는구나!
그런 네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일단 이번 주말에 신부 감을 인사를 받고 바로 네 결혼식 날짜를 잡고 나서 우영이의 결혼을 조금 뒤로 미루어야겠다.“
우희는 어차피 우리의 마음이 확고한 이상 우리의 결혼을 먼저 하게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우희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 노력을 하면서 우영이의 신부 감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를 한다.
처음으로 초대를 하는 사람이고 유명인인 올케 감이다.
동생인 우영이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신부라는 생각을 하며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손수 요리를 준비를 한다.
우리 생각을 하지 않으면 너무나 기쁘고 대단한 집안의 행사인 것이다.
그렇게 우희가 모든 정성을 다해서 동생을 위해서 바삐 움직이고 있는 그때 장경환의 엄마 또한 아들의 결혼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준비를 하려고 이것저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을 한다.
친구들 중에는 이미 며느리를 본 친구들이 상당수다.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을 생각이다.
대학동창들의 모임이지만 매번을 아니지만 간간히 얼굴을 잊지 않을 정도로 참석을 하는 모임이기도 하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아는 척을 한다.
그 많은 친구들 중에서 그래도 가까이 지내고 있는 몇몇 친구들 곁으로 다가가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잠시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오간다.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여인이다.
“참, 경선아!
네 아들 결혼은 언제 시킬 거니?“
친구인 명숙이 묻는다.
이미 결혼을 시킨 아들이 있고 그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명숙이다.
“그러지 않아도 지금 결혼식 날짜를 잡으려고 하고 있지.
얼마 전에 양가 상견례가 끝나고 신부 측에서 결혼날짜를 통보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그렇구나!
어떤 집안의 아가씨인지 궁금한데?
하나뿐인 아들이니 오죽 여러 군데서 골랐겠어?“
명숙이 하는 말이다.
“아니, 그렇지 않아!
물론 마음 같아서는 며느리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그것이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더라!“
”연애결혼을 시키는구나?“
”어쩌겠어?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을 실감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며느리 될 아이가 싫지 않으니 굳이 반대를 할 이유도 없고.“
”그럼 집안은 따지지 않았어?“
”집안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 어머니가 매듭공예를 한다고 하더라고.“
”매듭공예?
나도 매듭공예를 하는데 누구지?
혹시 그 어머니 이름을 알고 있어?“
”그럼!
김정희라고 하더라고.“
”뭐?
정말 김정희라고 해?“
”왜?
네가 아는 사람이니?“
”아마 동명이인이겠지.................
그렇지만 매듭공예에서 알려진 사람이라면 동명이인이라고 해도 알 수가 있는데 아마 이름이 없는 사람이거나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인가보다.
내가 아는 김정희라는 작가는 상당히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독특한 창법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헌데 내가 알기로는 그 작가는 정신지체가 되어서 그 방면으로는 상당히 정평이 나 있기는 하지만 글쎄...........“
“...................................”
“그 어머니가 상당한 미인이 아니니?
우리네 보다 키가 크고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맑고 순수한 큰 눈망울이 매우 뛰어난 특징이기도 하지.
이여인은 친구인 명숙의 말에 할 말을 잊는다.
친구가 말을 하는 특징과 모습이 마치 사부인을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순간 이경선은 머리가 띵해져온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래서 상견례 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모양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떨려온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모임장에서 나온다.
이경선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찾아간다.
그 집안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이다.
친구 명숙이의 말이 틀리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있다.
아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은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대로 묵과 하고 결혼을 성사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마음의 불안한 의혹들을 떨쳐버리지 않고서는 이대로 며느리를 맞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경선이 찾아간 곳은 후배가 하는 흥신소다.
예전부터 흥신소를 하는 후배가 있다.
개인적인 일로는 서로 만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알기는 하지만 그다지 가까이 지내는 사이는 아니다.
그러나 연락처는 알고 있던 이경선은 전화통화로 그가 사무실에 있는 것과 사무실의 위치를 알아내고 찾아가는 길이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사무실을 찾아간다.
“아이구!
우리 대단한 선배님께서 찾아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곽사장은 이경선을 보자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면서 반색을 한다.
“무턱대고 찾아와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렇게 제 사무실까지 찾아주신 선배님이 너무나 반갑지요.”
“곽사장!
실은 긴밀하게 부탁을 할 것이 있는데...............“
“무엇이든지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말씀을 하십시오.”
“실은..........한 집안의 내력에 대해서 알고 싶은데 가능한 일인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그 집안의 경제적인 것은 세밀한 것까지는 알아낼 수는 없지만요.“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말하자면 집안에 내려오는 유전성이 있는 병이라든지 그 부모의 행적이라든지 그런 것은 가능한 일인가?“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요.
시일이 언제까지 알아야 하는 것인지요?“
”물론 빠르면 좋겠지.
자, 난 이런 일이 처음이라 수고비가 얼마나 들어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 정도만 준비를 했소.“
“고맙습니다.
이것도 사업이고 보니 금전이 오가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곽사장은 봉투를 열어보고 나서 흡족한 미소를 띠운다.
이경선은 전우리 집의 주소와 그 부모의 이름을 적은 봉투를 따로 내어준다.
“선배님!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십시오.
철저하게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이경선은 마음이 불편한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무실을 나서는 이경선의 마음도 편안하지 않다.
이러지 않고 편안하게 이루어지는 혼사가 얼마나 좋을 것인가?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