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공방에 들어가 있어도 반드시 집에 우희가 있어야 안심을 하며 작품에 열중할 수 있는 김정희다.
우민은 누나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을 걱정을 한다.
두 사람 모두 서로 사랑하고 있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음에도 누나 주변의 모든 여건들을 생각해서 참고 기다리고 있는 매형을 생각하니 미안하고 보기에도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랜 세월 오직 누나만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는 차주영이라는 것을 안다.
이제는 결혼식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오랜 세월 가족처럼 지내고 있기에 매형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사용을 한다.
그것이 당연한 일처럼 누나 역시 받아드리고 있다.
우민은 이제 어떤 식으로든 누나가 매형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두 사람을 위하는 것임을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아내인 나유경과 의논을 해서 엄마를 이 삼일이라도 모시고 있기로 한다.
아내 역시 흔쾌하게 수락을 하고 시기를 맞추어서 휴가를 낸다.
우민이 엄마를 설득한 것은 자신들 부부하고 여행을 떠나자는 말을 한다.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픈 우민이다.
단 한 번도 엄마를 모시고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
어디를 가자고 하면 제일 좋아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고 여행을 제안을 했다.
김정희는 기쁜 마음으로 아들부부와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늦은 시간 그렇게 엄마를 모시고 우민부부와 우영이 부부가 떠나고 집에는 차주영과 단 둘만의 시간이 된다.
“아, 처음으로 단 둘만의 시간이 허락이 되었네!”
“..............................”
우희는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자, 이리 와요!”
차주영은 팔을 벌려 우희가 안겨오도록 기다린다.
“어서 와 봐요.”
“그러지 말아요.
그러지 않아도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이 가빠요.“
”우희!
오늘은 당신을 모두 갖고 싶다.
허락을 해 주는 거지?“
우희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이미 그에게 많은 것을 허락한 우희다.
마지막 선을 남겨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가 원하면 언제든지 모두 줄 마음이 있던 우희로서는 거절할 명분이 없다.
지금까지 기다려주고 참아준 그의 마음이 더욱 믿음직스럽다.
차주영은 우희를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하며 옷을 하나씩 벗겨낸다.
비로소 온전하게 자신의 여자가 되려는 우희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다.
둘만이 있는 공간이다.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둘만의 공간인 것이다.
눈치 볼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니 차주영은 대담한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우희의 나신을 바라본다.
너무나 아름답다.
눈이 부실 정도로 군살이 하나도 없는 쭉 뻗은 다리하고 곡선이 아름다운 여자의 나체인 것이다.
“아!
너무나 아름답소.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당신 나체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소.“
차주영은 우희를 번쩍 들어 안고 침대로 간다.
그리고 서서히 둘은 한 몸이 되어간다.
온 집안에 둘이서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서 온도가 높아져간다.
그렇게 둘은 처음으로 뜨거운 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어서 우희는 자신이 발가벗은 몸 그대로 주영의 품안에서 잠이 들었다는 것을 알고 얼굴이 붉어진다.
이제는 이 남자의 여자가 된 것이다.
한 남자의 여자로서 남은 생을 남자의 곁에서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든든해지면서 무언지 모르게 무거운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깼소?”
차주영이 기척을 느꼈는지 눈을 뜬다.
“더 주무세요.
먼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할게요.“
차주영은 일어나려는 우희를 끌어안는다.
“아침을 준비하지 마시오.
이대로 조금만 더 있다가 우리 여행을 떠납시다.“
”갑작스럽게 무슨 여행을요?“
”그야말로 신혼여행!
첫 날밤은 이렇게 당신 방에서 보냈지만 지금부터라도 여행을 갔다 옵시다.“
“그래도 될까요?”
“안 될 것이 어디 있겠소?
어머닌 아마 내일 모래까지 오지 않을 것이오.
우리도 그때 맞추어서 돌아옵시다.“
”당신 회사는 어떻게 하고요?“
”내가 이삼일 나가지 않는다고 별다른 일은 없을 것이오.
잠시 전화로 일을 지시하고 나면 괜찮을 거요.“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아침을 먹고 가요.
어제 했던 음식들도 많이 남아 있으니 그냥 꺼내어 먹으면 되니까요.“
“그럼 아주 간단하게 먹고 떠납시다.”
그렇게 둘은 여행을 떠난다.
둘이 만난 오랜 세월동안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어디론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이다.
그저 가고자 하는 대로 가고 싶은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이다.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그들은 잠시 차주영의 아파트에 가서 가벼운 여행준비물을 챙겨가지고 나온다.
“이렇게 떠나는 여행도 생각보다 많이 설래고 기분이 아주 좋으네요.”
“이제 우리 시간을 만들어 자주 여행도 다니고 즐겁게 살아갑시다.”
“엄마 때문에............”
“걱정하지 말아요.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면 더 즐겁고 좋을 것이오.
그동안 어머니 또한 여행이라고는 즐겨보지 못하셨으니 우리라도 자주 모시고 다니면 좋을 것이오.“
“말이 참으로 고마워요.
그렇지만 엄마를 모시고 여행을 다니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그러기 쉽지 않을 것이고요.“
“우리가 노력을 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오.
무엇이든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니겠소?“
차주영은 우희의 손을 잡는다.
참으로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다.
“우희!
이제 당신이 비로소 내 여자가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행복해!“
“나도 정말 행복해요.
당신의 여자로서 그리고 당신이 영원히 내 남자라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두근거리고 이것이 행복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해!“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해요.”
운전을 해 나가면서도 두 사람의 밀어는 쉬지 않고 속삭인다.
아무도 듣지 않는 차안에서의 밀어들이다.
나이 서른이 넘어 마흔이 가까워서야 비로소 한 남자의 여자가 된 우희다.
오랜 시간을 사랑하면서 또한 그 남자의 여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던 일이라서 더욱 타오르는 불길은 뜨겁기만 하다.
그들이 그렇게 밀월여행을 떠나고 있는 시간 우영은 아내인 홍지우를 데리고 평소 친분이 있는 산부인과 김박사의 병원을 가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미리 전화를 하고 예약을 했지만 워낙에 유명한 산부인과라서 많은 산모들이 기다리고 있는 병원이다.
그러나 예약을 해 놓았고 김박사와의 친분 때문인지 별로 기다리지 않고 진료실에 들어갈 수가 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어서 오시오.
생각보다는 늦게 내 병원엘 오셨습니다.“
사람이 좋아 보이는 김박사는 농담을 하면서 그들을 반겨준다.
“그렇습니까?”
“결혼식을 끝내고 바로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기다렸지요. 하하.......”
“늦게 찾아뵌 것이 죄송스럽다는 사죄를 해야 할까요?”
그들은 서로 바라보며 큰 소리를 내어 웃는다.
잠시 그렇게 서로 농담을 주고받다 진료를 시작한다.
홍지우는 처음으로 받아보는 초음파를 하면서 긴장을 한다.
“자, 긴장을 푸시고 몸에 힘을 주지 마십시오.”
그렇게 초음파검사가 잠시 동안 진행이 된다.
밖에서 기다리는 우영은 초조한 마음이 되어 진료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아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장모님의 기대가 무너질까 싶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아내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온 우영은 임신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김박사가 나온다.
우영은 눈으로 묻는다.
그러나 김박사는 짐짓 모른 척을 하며 홍지우가 나오기를 기다려준다.
옷매무새를 갖추고 나서 진료실을 나와 다시 남편이 있는 옆에 가서 앉아 김박사를 바라본다.
“축하합니다.
이제야 아빠와 엄마가 되시는 겁니다.“
“정말인가요?
정말 임신이 맞습니까?“
우영은 기쁜 마음으로 묻고 또 묻는다.
“네!
이제 두 달을 넘어서 서서 삼 개월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나 초산이니 과로를 피하시고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홍지우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허허.............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 이유가 없지요.
정말 축하드리고 벌써부터 두 사람의 이세가 기다려집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아름답고 대단한 두 사람의 이세는 과연 어떤 인물일지 내 마음이 벌써 울렁거리고 기대가 큽니다.“
김박사는 두 사람 사이의 이세가 정말 궁금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너무나 완벽한 두 사람이다.
인물이며 몸매가 완벽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어떤 인물이 될지 대단히 궁금한 김박사다.
“혹시 태아에게 장애가 있다면 미리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요.
그러나 가령 뇌에서 오는 장애라면 태어나서도 바로 알기는 어렵지요.
뇌성마비 같은 것은 미리 알 수 있지만 지능이 저하되는 그런 것은 태어나서 돌이 지나야 비로소 성장이 늦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허지만 벌써부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싶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됩니다.“
우영은 김박사님의 말대로 걱정을 하지 않기로 한다.
임신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축하를 해주고 받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영은 제일 먼저 누나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주고 싶어 누나의 휴대폰의 번호는 누른다.
기다렸다는 듯이 우희의 음성이 날아든다.
“누나!
누나의 기대대로 임신입니다.“
“뭐? 정말이니?
정말 임신이 맞는 거야?“
우희 또한 기쁨에 들떠 있는 음성으로 묻는다.
“네!
방금 진료를 끝내고 병원에서 나오는 길입니다.“
“축하해!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누나 마음이 너무 떨리고 기쁘다.
올케에게 누나의 이 마음을 전해줘!“
”네!
고맙습니다.“
우희는 기쁜 마음이 되어 차주영을 바라본다.
“처남댁이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오?”
“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우리가 정상적인 아기를 출산을 하고 이제 다시 우영이 임신을 했다는 연락을 받으니 참으로 가슴이 벅차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그것이 다 당신의 노력덕분이오.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을 하고 가정을 위해 동생들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고 고생을 했는지 곁에서 지켜본 내가 잘 알고 있소.“
차주영은 운전을 해 나가면서 우희의 한손을 꼭 잡아준다.
“고생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해요.
갑작스럽게 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시고 나서 정말 내가 이 모든 것을 아빠를 대신해서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요.
다행히 아빠가 기초적인 모든 것을 갖추어 놓으셨기에 어려움 없이 시작을 할 수가 있었지요.“
”그래도 대학도 포기하고 당신의 꿈도 접으면서 오직 집안과 동생들만을 위한 삶이었다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소.
그런 당신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숭고해 보였던 것이오.“
”그런 말을 해주니 정말 가슴이 더욱 뭉클해집니다.
오랜 세월 말없이 곁을 지켜준 당신이 있었기에 아마 모든 힘과 용기가 나질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별로 내 놓을 것도 없는 평범한 내게 당신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고 그런 당신이 선택을 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갚아가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다집니다.“
”우희!
이제는 우리만을 위한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 둘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을 하겠소.
앞으로의 내 삶은 당신을 위한 그런 삶이 될 것이오.“
”아, 당신의 그 말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 것인지 알아요?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요.“
차주영은 그런 우희의 잡은 손에 힘을 준다.
차는 어느덧 대구를 지나고 있다.
그저 차가 가는 대로 운전을 해 나가고 있었다.
“어디 가서 조금 쉬었다 갈까?”
“그렇게 해요.
아침부터 내내 운전을 해서 피곤할 겁니다.
내가 한다고 해도 핸들을 주지 않았으니 많이 피곤할 겁니다.“
반드시 부산까지 가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차주영은 대구를 지나고 나서 한참을 더 가다 고속도로를 내려선다.
그리고는 작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모텔을 찾아낸다.
다행히 먹을 수 있는 식당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는 모텔이다.
마음 같아서는 좀 더 크고 좋은 호텔에 들어가고 싶지만 더 이상 무리하게 나간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것만 같다.
“어때?
이곳도 괜찮지 않을까?“
”아주 좋아 보여요.
주변 경관도 좋아 보이고 조용한 것이 마음이 들어요.“
우희 또한 별로 반대를 할 마음이 아니다.
차주영은 그곳에서 가장 큰 방으로 부탁을 한다.
“이 모텔에서 가장 크고 좋은 객실로 주십시오.”
“네!
특실이 마침 비어 있습니다.
그곳으로 안내를 해 드리도록 하지요.“
상당히 쾌적하고 거실과 침실이 딸린 룸이다.
산 쪽으로 나 있는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마치 봄의 정령들이 모두 이 방을 향해서 손짓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
너무 좋은 곳이네요.
봄이 모든 것을 유혹을 하고 있고 모든 행복들이 우리들만을 향해서 손짓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우희는 상당히 기분이 좋다.
차주영은 그런 우희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지금까지 그런 섬세하고 여성스러움을 감추고 있던 자신만의 여인이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우희의 모습에 차주영은 팔을 벌려 우희를 자신의 가슴속에 깊이 가두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