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47회 )
제 47장,
이여인은 아들이 선을 보는 곳마다 퇴짜를 놓고 있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난다.
허지만 강제적으로 할 수가 없기에 분노를 참아내고 있다.
“경환아!
이번에도 무조건 퇴짜를 놓기 위해서 나가는 것이라면 더 이상 맞선을 볼 필요가 없다.“
“.................................”
“네가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여자의 집안이 어떤 집안이냐?”
“엄마!
저는 집안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랑하고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조건을 보고 사람을 선택을 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넌 무언가를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다.
엄마나 아빠가 서로 사랑해서 만난 것인 줄 아니?
부모님께서 정해주시는 대로 만나서 이것이 인연인가보다 하고 결혼을 하고 너를 낳고 살아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를 하거나 네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과연 그것이 서로 만족스럽고 진정으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면서 살아가시고 계셨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오냐!
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불행하다는 생각을 가져보지 않고 살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뿐인 내 며느리를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함부로 막 자란 아이를 절대로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엄마!
왜 저를 믿지 못하십니까?
제가 설마하니 엄마가 걱정하시는 그런 집안에서 자란 사람을 데리고 오려고 하겠습니까?
아들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고 계신다면 단 한 번만이라도 아들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 봐주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그 아이를 만나서 나나 아빠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뜻대로 따라 줄 수 있겠니?“
”우선은 반대를 하시기 위해서 만나신다는 마음을 갖지 않으셔야 합니다.
반대를 하시는 타당성이 있는 이유라면 마음이 힘들겠지만 따르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언제 데리고 올까요?“
”우선은 집으로 데리고 오기 전에 내가 먼저 만나봐야 하지 않겠니?
누군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집으로 초대를 한다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이다.
우선은 밖에서 그 아이를 만나볼 것이다.“
이여인은 단호하게 그렇게 말을 한다.
“엄마!
엄마가 모든 마음을 비우고 집으로 초대를 해 주시면 안 되는 것인가요?
이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 엄마가 한 발자국만 양보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조건 집으로 초대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허락을 하는 것이라고 네가 착각을 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겠다.“
”네!
어떻게 하든 엄마와 아빠의 마음에 들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마 엄마도 그 사람을 보시면 마음에 들어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쎄다, 두고 보자.“
“그럼 이번 주 말고 다음 주 휴일에 초대를 하겠습니다.”
“................................”
장경환은 간신히 엄마의 허락을 받아낸다.
우선은 우리의 집에 먼저 가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엄마의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 더욱 힘든 일이기에 우리의 집은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가기로 하고 우리를 집으로 먼저 초대를 할 생각이다.
장경환은 오랜만에 우리에게 연락을 한다.
경환의 전화를 받은 우리는 기쁘기도 하면서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오랜만이지?”
“네.......................”
“오늘 퇴근 후에 우리가 만났던 찻집에서 볼 수 있지?”
“그럴게요.”
“헌데 목소리가 하나도 반가운 사람 같지 않은데?”
장경환은 우리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반가워요, 두렵기도 하고요.”
“그 마음 알 수 있어!
이따 만나면 내가 당신의 그 두려운 마음을 모두 씻어내려 가게 해 줄게!“
“네!
그럼 이따 봐요.“
우리는 전화통화를 끝내고 나서 긴 한숨을 내 쉰다.
불안하고 두려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것만 같다.
장경환의 음성은 매우 밝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언가를 기대를 가지게 되는 마음이 되어 간다.
어떻게 근무시간을 채웠는지 모르게 초조하지만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근무를 마치고 나서 시간을 보며 회사를 나선다.
이대로 헤어질 것도 생각을 해 본 우리다.
무척이나 방황을 하고 마음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힘든 시간들을 보낸 나날들이었다.
이제 경환의 음성에는 우리가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한줄기의 빛이 비쳐지는 느낌을 주고 있다.
우리는 약속장소에 문을 열고 들어선다.
장경환이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장경환은 우리의 모습을 보며 환한 얼굴로 손을 들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우리 역시 밝고 환한 모습으로 경환의 곁으로 다가 간다.
“오랜만이지?”
“불안하고 힘든 나날들이었어요.
전화라도 올 줄 알고.........................“
“미안해!
그런 줄을 알면서도 엄마하고 정면으로 부딪치기 싫어서 일단은 엄마의 뜻에 따르며 엄마의 마음이 돌아서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나도 참으로 힘든 나날들이었다.“
장경환은 우리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다.
찻집에서 가볍게 차를 마시고 저녁을 먹으러 일어난다.
“오랜만에 멋지고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가자.”
우리의 대답도 듣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간다.
우리는 경환이 하자는 대로 순순히 따른다.
“이제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고 우리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러 가자.”
“정말 그래도 되는 거예요?”
“이번 주 말고 다음 주 휴일에 점심을 초대를 하셨으니까 준비를 하자.
그때까지는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겠지?“
“.................네!”
“사실은 내가 먼저 우리씨 집으로 인사를 하고 난 다음에 우리 집엘 데리고 가는 것이 순서이지만 솔직히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
반드시 우리씨 당신이라고 반대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 어머니는 중매를 통해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완고한 사고방식을 갖고 계신 분이지.
연애결혼을 한다는 것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계시거든!“
“아, 그러시군요.
그럼 처음부터 어머님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인데 어쩌지요?“
”걱정하지 마!
당신이라면 우리 어머니가 보시기만 하면 좋아하실 것이니까!
우리 엄마의 아들이 내가 엄마의 성품을 모르겠어?“
”................................“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다.
“우리!
나를 믿을 수 있지?“
우리는 경환을 보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내 엄마는 언제나 내가 하자고 하는 것에 반대를 해 보신 일이 없어!
다만 엄마는 연애를 한다는 것을 이해를 하지 못할 뿐이고 연애를 해서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계신 것이지.
아마 우리를 만나보시면 엄마의 생각이 우려였다는 것을 아시게 될 거야!“
“그래주셨으면 얼마나 고맙지요.
또한 당신과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고요.“
”걱정하지 마!
반드시 우리를 이해를 하고 당신을 받아주실 것이니까!
장경환은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엄마가 초대를 허락한 이상 우리를 만나기만 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언니인 우희에게 비로소 장경환에 대한 말을 한다.
“그동안 사귀는 사람이 있었구나!”
“언니!
다음 휴일에 그 사람의 집에 초대를 받았어요.“
”벌써 그렇게 되었어?
얼마나 사귀었는데?“
”대학교 때부터니까 상당히 오래 되긴 했지만 내 스스로 마음을 열고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을 한 것은 일 년이 조금 지났고요.“
“그럼 부모님에 대한 모든 것을 다 말을 하고?”
“네!
아무래도 숨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아마 그렇지만 그쪽 부모님께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초대를 받았다고 하니 좋은 일이다마는....................“
우희 또한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세상 어느 부모가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며느리를 쉽사리 맞아드릴 수가 있을 것인가?
“우리야!
언니는 이 일이 잘 되기를 빌고 또 빌어줄게!
그러나 만약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너무 오랜 시간을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한다면 우리 또한 그럴 수밖에 더 있겠니?“
”언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나 경환씨가 한동안 소식도 전하지 않고 어머님을 설득을 하고 승낙을 받은 일이니까 믿고 싶어요.“
”그래!
좋은 사람이니까 네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언니가 모든 것을 준비를 해 줄 것이니까 옷차림에 많은 신경을 써라!“
우희는 우리가 행여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믿기로 한다.
이제 우영이의 결혼도 더욱 확실해 지고 우리만 허락을 얻는다면 더 이상 바라고 싶은 것이 없다.
동생들이 하나씩 새로운 자신들의 인생을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참고 견디어야 하는 동생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오기도 한다.
우리 보다는 우영이의 결혼이 확실해진다.
이제 둘이 함께 찍는 드라마의 촬영이 끝나기만 하면 결혼을 발표할 것이라는 우영이의 연락이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숨기려하지 않고 연인사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서로 시간이 있기만 하면 함께 있는다.
촬영장에서도 우영은 지우를 감싸고 보살펴준다.
마치 남편이 아내를 돌보듯 그렇게 자상하고 세심하게 보살펴주며 주위의 눈치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우영은 지우의 집으로 먼저 인사를 하러 가기로 날짜를 잡는다.
서로 양가에 인사를 드리고 나서 양가 상견례가 끝나고 나면 우영은 지우를 데리고 여행을 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분간 두 사람 모두 스케줄을 비운다.
섭외 들어오는 모든 작품을 거절을 한다.
이제 그 무엇보다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은 것이다.
또한 우영은 그동안 자신의 재산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커다란 재산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평생을 고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재산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만 해도 육십 평이 넘는 것이니까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고 건물을 사서 임대를 놓은 것에서도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있기에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우가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하면 또한 좋다는 생각이다.
화려함 뒤에 얼마나 많은 고생과 고충이 있는 것인지 아는 사람들은 없다.
무수한 고통들을 이겨내면서까지 연기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우가 원한다면 말릴 생각 또한 없다.
자신의 개발을 위해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우영이 앞날의 새로운 설계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경환씨의 집을 방문할 준비를 한다.
우희는 처음으로 찾아가는 우리의 예비 시댁 어른들을 위해서 최고의 품질이 좋은 안심 스테이크용 고기와 와인 그리고 과일과 꽃다발을 준비한다.
“언니!
이렇게 많이 준비를 해서 가져가야 해요?“
우리는 언니가 준비를 한 물건들을 보며 놀란다.
“보통 수준에서 하는 것처럼 준비를 한 것이다.
처음 찾아뵙는 시댁어른들의 눈에 내 동생이 잘 보여야 할 것이 아니겠어?“
“그래도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우리 올케도 처음 우리 집에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이 정도를 해 가지고 오지 않았었니?
기억이 안나?“
”....................그랬었나?“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반드시 치루고 가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니 결혼이라는 것이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님을 느낀다.
“옷은 준비가 되었어?”
“그냥 얌전하고 수수하지만 결코 초라하게 보이지 않는 옷으로 입고 가려고..”
“그래!
너무 튀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초라한 모습이어서는 더욱 안 된다.
어른들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기품이 있는 옷차림을 좋아하지.
의상학을 전공을 하고 디자이너인 네게 언니가 별 걱정을 다 하지?“
”언니!
아무리 디자이너라고 해도 그저 가슴이 떨리고 어떤 의상을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이 나지 않아요.
행여 실수하는 것은 아닌지 잘못입고 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두려움이 자꾸만 나 자신을 움츠려들게 하고 있어요.“
”우리야!
너무 소심하게 그러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너를 표현을 해!
어디를 가든 남에게 빠지지 않는 내 동생이잖니?“
우희는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웬만한 모델보다 몸매도 아름답고 인물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이 언제 보아도 자랑스러운 한 동생이다.
결혼이라는 것이 뭔지 우리가 두려운 모습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저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장경환은 우리를 데리러 집 앞에까지 온다.
그러나 아직 인사를 드리지 못했기에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도착했음을 알리는 전화를 한다.
우희는 우리가 가져갈 물건들을 들고 우리와 함께 경환의 차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서 처음으로 장 경환과 인사를 한다.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먼저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난 다음에 우리씨를 데리고 가야 하는데 순서가 바꾸어서 무엇이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장경환은 우희에게 고개를 깊이 숙이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상관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잘 하고 부모님께 예쁨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우희는 처음 보는 장경환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에 드는 청년이다.
“무엇을 이렇게 많이 준비를 하셨습니까?
그저 가서 인사를 드리는 것뿐인데요.“
”초대를 해주시고 처음 찾아뵙는 것인데 고마운 마음의 표시를 하고 싶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제 동생을 잘 부탁을 드립니다.“
”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물건을 다 싣고 나서 장경환은 우리를 태우고 인사를 한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또한 빠른 시일 내로 인사를 오겠습니다.“
”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우리야, 잘 다녀와!“
우희는 그렇게 우리가 장경환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서 가는 것을 바라본다.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을 다해서 빌고 또 빈다.
이제 동생들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그렇게 자신들의 새로운 인새의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마음을 다해서 빌어본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