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43회 )
제 43장,
나유경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다.
시동생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살아왔기에 그저 그런가보다 하며 시동생이라기보다는 유명한 최고의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늘 해 왔고 그런 연예인인 전우영을 매우 좋아하는 팬이다.
전우영이 시댁을 온다고 퇴근을 하고 바로 시댁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설마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나유경이다.
그저 이름만 같은 사람이려니 했다.
늘 티비나 영화를 통해서 보고는 있지만 정말 자신의 하나뿐인 시동생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던 나유경이다.
나유경은 우영이를 처음 대면을 하면서 말을 잇지 못한다.
“형수님!
이제야 형수님을 봅니다.
생각보다 아주 미인이시고 우리 집안의 한 가족으로 와 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도련님!
정말 우리 도련님이 맞아요?
너무나 유명하시고 멋진 연예인이 제 시동생이라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늘 도련님의 팬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처음으로 뵙는 하나뿐인 제 형수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우영은 형수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를 했다.
사진에서 본 형수님은 아주 아름다운 긴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멋진 머리핀과 브로치를 준비한 것이다.
“어머나?
정말 너무 아름답고 마음에 듭니다.“
나유경은 우영의 선물에 그저 황홀한 마음이 된다.
유명하고 대단한 배우가 가족이라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이렇게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선물에 그저 마음이 심하게 뛸 뿐이다.
“형수님이 그렇게 좋아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나유경은 전우영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생각보다 실물이 훨씬 멋지고 키도 큰 전우영이다.
시동생으로서 새삼스럽게 바라보는 전우영은 더욱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다.
“우영아!
오늘 이렇게 온 것이 기자들에게 알려지면 어떻게 하니?“
우희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묻는다.
“누나!
이제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자들이 알아서 부모님의 장애가 밝혀진다고 해도 그것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슨 옮겨가는 전염병도 아니고 숨기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네가 결혼을 하는데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결혼이요?
전 결혼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형님이 결혼을 하셨으면 그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우영아!
그것은 아니다.
결혼을 하고 우리처럼 아기를 갖지 않고 살아가면 되지 않겠니?“
우민이 우영이가 걱정이 된다는 듯이 말을 한다.
“형님!
꼭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함도 없습니다.
또한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도 없고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 이대로가 가장 편안하고 좋습니다.“
우영은 누나와 형의 걱정을 해주는 것이 고맙기는 하지만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말을 하면서도 우영의 머릿속에는 잠시 홍지우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설사 그것이 사랑이라 하더라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우영은 생각을 한다.
“이제는 형님 집에도 가고 어디든 가고 싶은 곳은 마음대로 다니며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련님!
정말 저희 집에도 오실 수 있겠어요?“
나유경이 재빨리 묻는다.
“그럼요!
형수님께서 해주시는 맛있는 밥도 먹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은 일이지요.“
”형수님께서 귀찮아하지 않으신다면 시간이 나는 대로 가겠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부터 우영은 다시 드라마 녹화로 바쁜 일정을 보낸다.
그러나 매일 이제나 저제나 홍지우의 전화를 기다린다.
보름이 지나서야 홍지우의 전화가 온다.
“홍지우에요.”
“어디 있어요?”
우영은 반가운 마음에 홍지우가 있는 곳을 묻는다.
“오늘은 스케줄이 비어서 집에 있습니다.”
“그럼 시간을 낼 수 있겠습니다.”
“네!”
“택시를 타시고 나올 수 있지요?
갈 때는 내가 데려다 주겠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몇 시까지 어디로 갈까요?“
홍지우는 이미 예측을 하고 있었다는 듯이 흔쾌하게 대답을 한다.
우영은 미리 생각을 해둔 조용한 한정식 집을 자세하게 일러준다.
남들의 이목을 피해서 만나고 싶은 두 사람의 마음이다.
다소 비싼 곳이기는 하지만 남의 이목을 피할 수 있는 보안장치가 잘 되어 있는 곳이기에 약속장소로 잡은 것이다.
홍지우는 택시를 타고 지정해 준 약속장소로 나간다.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는 우영이다.
“어서 오시오.
이곳까지 오라고 해서 미안합니다.“
우영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홍지우가 자리에 앉기를 권한다.
“선배님!
이렇게 좋은 곳으로 초대를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와서 보니 참으로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음식 맛도 좋고 무엇보다 보안장치가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라서 마음에 드는 곳이오.“
음식은 따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그날의 음식이 정해진 곳이라 기다리지 않아도 음식이 나온다.
매일 다른 메뉴로 해서 그날의 음식이 정해진 곳이다.
우영은 우선 음식을 먹기로 한다.
음식을 먹고 나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먼저 수저를 든다.
“우리 천천히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도록 합시다.
이곳은 시간 관계없이 사용을 해도 좋은 곳이니까요.“
“네!
저도 그런 여유를 가지고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홍지우 역시 천천히 음식 맛을 음미를 하며 식사를 한다.
모처럼만에 여유 있는 마음으로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편안한 마음이 되어 서로 챙겨주면서 즐기는 식사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 후식이 들어온다.
과일과 구수한 숭늉이 들어온다.
참으로 오랜만에 맡아보는 구수한 숭늉의 냄새가 룸을 꽉 채우는 것만 같다.
“뭐니 뭐니 해도 이 숭늉만큼 좋은 차가 없을 것아요.
옛날 어릴 적에 외갓집엘 가면 늘 할머니께서는 이런 숭늉을 만들어 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외가엔 자주 다니면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 같소.“
”네!
학교에 들어가서도 초등학생 때까지는 방학이면 늘 외가에 가곤 했습니다.“
우영은 자신은 외가에 대한 행복한 추억이 없음을 생각한다.
그렇다고 외가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부모님의 장애로 인해서 타인들의 안쓰러운 시선들이 부담이 되어 외가뿐만이 아니라 친가에도 거의 다녀 본 기억이 없음을 떠올린다.
그러나 불행한 유년시절은 아니라는 생각도 한다.
언제나 자상하고 따뜻한 아빠의 보호아래 걱정이라고는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을 하는 우영이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불행이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살아온 유년시절이었다.
“선배님!
제가 말씀을 드린 것을 생각해 보셨는지요?“
”아, 그것은 이미 잠정적으로 남자주인공이 결정이 된 드라마입니다.
출연을 결정을 하셨습니까?“
”아니요!
아직은 정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은 작품이라서..............“
“좋은 작품이니까 결정을 해서 주인공을 맡으시오.
그리고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좋은 작품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오.
이미 제작진이 남자 주인공을 잠정적으로 결정을 한 작품이니 일체 아는 척을 하지 말도록 하시오.“
“네!
공연히 신경을 쓰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니요.
생각해 주는 그 마음에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소.
그리고 이것은...........“
우영은 비로소 준비를 해 놓았던 핸드백을 홍지우 앞으로 밀어 준다.
“무엇인가요?”
홍지우는 고급스럽게 포장이 된 것을 보며 묻는다.
“별 것은 아니오.
그저........생각이 나서 구입을 해 보았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교환도 가능한 것이오.“
”풀어보아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시오.“
홍지우는 조심스럽게 포장을 푼다.
“어머?
너무 마음에 드는 핸드백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명품인데..................“
“명품이라도 해도 그다지 값비싼 것은 아니오.
마음에 들어 하니 내가 더욱 고맙소.“
”저를 생각하셔서 준비를 해 주신 것이니 고맙게 받겠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고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혹시 언제 다시 시간이 나면 함께 의상을 고르러 가주지 않겠소?
난 의상을 보는 안목이 없어서 함께 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오.“
“그럼 아직 그대로 가지고 계신 것인가요?”
“그렇소!”
“그렇다면 제가 시간이 나는 대로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저도 선배님과 함께 가면 더욱 좋지요.“
”이제 선배라는 호칭보다는 다른 호칭이 없을까?“
“네?
아, 네!“
홍지우는 그렇다고 선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지우!
선배라는 호칭을 들으니 자꾸만 뭔가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소이다.“
”네!
앞으로는 차츰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우영은 그렇게 별로 대단한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홍지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마음이 된다.
“오늘 많은 시간을 빼앗은 것 같소.
집까지 내가 데려다 줄 것이오.“
”아닙니다.
이곳에서 그냥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갈게요.“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오.
설사 매스컴에서 안다고 해도 혼자 택시를 태워서 보내지 않겠소이다.“
우영은 그렇게 홍지우를 태우고 홍지우의 고급빌라 앞에까지 데려다 준다.
“오늘 여러 가지로 너무 고마웠습니다.”
“내가 더 고마웠소이다.”
“빠를 시일 내로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조심해서 안녕히 가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소.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푹 쉬시오.“
홍지우를 내려주고 바로 차를 돌린다.
행여 누가 보기라도 할까 싶어서 잠시 쉬지 않고 돌리는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홍지우의 모습에 우영은 더욱 들뜬 마음이 된다.
의상실엘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은 다시 만나기 위한 이유를 만든 것이지만 그것에 흔쾌하게 대답을 해준 홍지우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다시 홍지우를 만날 것을 기대를 하며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제 우영은 홍지우에 대한 모든 것을 세밀하게 알아내어 관찰을 한다.
그녀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다.
아직은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홍지우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나 홍지우의 부모님이 무엇을 하시는 분이시라는 것까지는 알려고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홍지우를 생각한다.
어떤 집안의 딸인지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결혼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그 어떤 집안이라고 해도 자신의 부모님의 장애를 알고 나면 반드시 대단한 반대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애초부터 결혼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홍지우에 대한 관심이 온통 우영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간이 나기만 하면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를 일부러 찾아서 보기도 하면서 홍지우에 대한 우영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더욱 높아진다.
생각보다 서로 바쁜 스케줄로 인해서 빨리 만날 수가 없게 된다.
홍지우가 시간이 나면 우영이 바쁜 스케줄로 인해서 시간을 낼 수가 없고 우영이 시간이 나면 홍지우가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그러나 초조한 마음을 갖지 않고 기다리는 두 사람이다.
가끔 서로 잠시라도 전화통화를 하며 마치 연인들처럼 서로의 음성을 확인을 하며 잠자리에 들기도 한다.
홍지우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전우영이 생각이 난다.
참으로 자상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그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하늘같은 선배로서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다가가다 보니 선배로서가 아니라 한 남자로서 자신 앞에 우뚝 서 있는 전우영을 바라보게 된다.
멋지고 너무 근사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신비로 감추어진 전우영이라는 배우라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홍지우는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가 어떤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보다는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전우영을 향해서 다가가고 있는 자신의 마음이다.
그들이 다시 서로의 시간이 맞아서 약속을 한 것이 그로부터 삼 개월이 지난 후에야 이루어진다.
홍지우는 의상실에 미리 연락을 해 놓고 전우영과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간다.
택시를 타고 중간에서 전우영을 만나기로 한다.
둘은 함께 의상실로 간다.
“보고 싶었소.”
전우영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을 한다.
평소에 말을 잘 하지 않는 우영으로서는 홍지우만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말을 하게 된다.
“저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지우!”
운전을 하면서 우영은 살며시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동안 전화통화를 하면서 많이 가까워진 그들 사이다.
어느 사이에 그들의 사이가 매스컴을 오르내리며 둘이 연인사이라는 의심들을 하며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서로 모든 것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제 한창 연기력을 인정받아서 인기 절정에 오르고 있는 홍지우를 위해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우희는 그런 소문들을 보면서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영이에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기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는 우희지만 우영이에게 확인을 하지 않는다.
묻지 않아도 우영이가 말을 할 때가 되면 알려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다리고 있는 우희다.
이제 우희도 다시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서 바쁜 시간들을 보낸다.
글: 일향 이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