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사남매 ( 76회 ) 마지막 회
제 76장,
우희는 엄마가 잠이 드신 것을 보고 살며시 엄마 방을 나선다.
엄마의 잠이 든 모습이 너무 천사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님이 잠이 드셨소?”
차주영이 방으로 들어서는 아내를 보며 묻는다.
“네!
우리 엄마 오늘은 더욱 천사같이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늘 그런 모습이지만 당신 말처럼 오늘은 더욱 곱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모양이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아름답고 천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연세에 비해서 참으로 젊고 아름답죠?“
”그럼!
어머님이 칠십이 넘으셨다고 하면 아무도 곧이 듣지 않고 있소.
이 모습 그대로 오랫동안 우리 곁에 함께 해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는 마음이라오.“
”참으로 당신의 그런 마음이 너무 고마워요.“
부부는 그렇게 한동안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오랜만에 진한 사랑을 나눈다.
그렇게 우희가 잠든 것이 거의 새벽녘이 다 되어갈 무렵이다.
피곤함에도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진한 사랑을 나누고 난 후에야 깊은 잠속에 빠져든다.
그렇게 얼마나 잠을 잤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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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야!”
엄마의 음성이 들리는 것만 같다.
우희는 주변을 둘러보며 엄마를 찾는다.
“엄마, 어디 있어?”
“나 여기 있어!”
평소 같지 않고 엄마의 음성은 또렷하다.
그러나 엄마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엄마!
어디 있는 거예요?“
”우희야!
엄마는 네가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
정말 우리 딸이 있어 잘 쉬었다 간다.
우희야, 잘 있어!“
엄마의 음성이 멀어져 간다.
“엄마!”
우희는 소리쳐 엄마를 부른다.
차주영이 잠결에 아내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여보!”
우희는 남편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다.
“어...............엄마!”
소스라치게 일어나 침대로 내려서 문을 열고 엄마의 방으로 들어간다.
엄마는 고운 모습 그대로 잠들어 있는 모습이다.
“엄마!”
우희는 엄마를 깨운다.
그러나 이미 김정희는 이승을 떠난 후였다.
그러나 우희는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엄마를 흔들어 깨운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뒤 따라 온 차주영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어머님!”
흔들어 보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는 것을 느끼고 구급차를 부른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이른 새벽에 그렇게 큰 소동이 일어난다.
우희는 정신을 수습을 할 수가 없다.
차주영이 모든 형제들에게 전화로 병원을 알린다.
급하게 병원으로 수송이 되었지만 급성 심장마비로 사인이 나와 영안실로 옮겨지는 김정희의 시신이다.
사남매는 모두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는 건강하고 밝고 고운 모습으로 자신들과 함께 웃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했던 것이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모두들 당황하고 그대로 주저앉는다.
누구 한 사람 선뜻 울음을 터트리지도 못하고 있다.
모두들 꿈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엄마!
어서 일어나!
우리 모두 꽃구경 가기로 했잖아?
엉엉 엉...............“
그제야 모두들 현실로 돌아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인지를 하고 엄마의 시신 앞으로 간다.
“엄마!
이러는 것이 어디 있어요?
우리 오래도록 함께 살아가기로 하고 이렇게 말없이 떠나시는 것이 어디 있어요? 엄마!“
우희도 기어이 몸부림을 치며 통곡을 한다.
사남매와 며느리들 아들들 그리고 손자 손녀들 모두 애절한 울음을 터트리며 부르고 있지만 이미 한 번 떠나간 김정희는 돌아올 줄을 모른다.
차주영은 정신을 차리고 장례절차를 준비를 한다.
“처남!
이제 슬퍼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요.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모두 다 함께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하오.“
우민은 매형의 말에 슬픔을 누르고 매형과 함께 장례절차를 밟아 나간다.
워낙에 급작스럽게 닥친 일이다.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엄마하고의 이별이다.
아직은 아주 먼 옛날의 일처럼만 생각하던 엄마와의 이별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슬퍼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을 하는 우희다.
평소 엄마는 아빠 곁으로 가기를 원하셨던 것을 생각해 낸다.
“엄마의 장지는 아빠가 계신 곳으로 가야 합니다.
큰아빠도 이미 허락을 하셨고요.“
우희와 우민이의 뜻대로 큰집의 허락을 받고 아빠 곁에 장지를 준비한다.
사남매는 화려한 봄날에 떠난 엄마를 위해서 꽃으로 관을 준비를 한다.
또한 엄마의 마지막 옷을 삼베나 모시가 아닌 곱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준비한다.
엄마가 평소에 좋아하시는 그런 드레스를 우리는 밤을 새워서 만든다.
눈물이 흘러내려 드레스는 점점이 우리의 눈물자국이 있지만 그대로 엄마의 마지막 옷을 준비하는 우리는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자신의 의상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지만 옷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서 정말 곱고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 드리지 못했던 우리는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엄마의 마지막 드레스를 만든다.
“엄마!
이렇게 빨리 가시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나중에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아니, 아직은 더 기다려주실 것으로 알았고 그때 아주 곱고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드리려고 했어요.
이렇게 마지막 드레스가 아닌 멋진 옷을 입고 외출을 하시며 행복해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는 말이에요.“
눈물이 앞을 가려 쉬고 또 쉬면서도 엄마의 마지막 드레스를 완성을 한다.
우리가 만든 드레스를 입은 김정희는 마치 편안한 잠을 자는 공주님과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다.
모두들 흐느낀다.
보는 사람들 얼굴에도 사남매가 울부짖는 통곡소리에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수는 없다.
차는 장지에 도착을 해서 아버지와 나란히 꽃으로 둘러 쌓인 관이 눕혀진다.
“아, 엄마!”
흐느끼는 소리에도 흙은 한 삽씩 떠서 관위로 떨어진다.
“아빠!
엄마가 오셨습니다.
아빠 곁에 이제야 엄마가 오셨어요.
오랜 세월 홀로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엄마를 데려가셨습니까?
조금 더 아니, 더 오래 우리 곁에 있게 하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욕심이 생기는 것은 저희들만을 생각하는 욕심이겠지요?
허지만 아빠!
이렇게 갑자기 왜 엄마를 데리고 가셨어요?
조금만 저희들이 준비할 시간을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우희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다.
그렇게 김정희의 장례는 삼일 만에 끝이 난다.
허탈한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온 우희는 그저 눈물만 흐른다.
어찌 엄마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날 것이라고 짐작이나 했을 것인가?
우희는 엄마가 쓰던 방으로 들어간다.
그대로 엄마의 모든 체취와 엄마가 쓰던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엄마만 어디로 가신 것인지 보이질 않는다.
우희는 엄마가 쓰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만져본다.
엄마의 체취가 그대로 묻어난다.
“엄마!
이 모든 것을 다 두고 어디 갔어?
좀 더 오래 있다가 가면 안 됐어?
아빠가 그렇게 많이 보고 싶으셨는지 몰랐어요.“
우희는 엄마의 유품을 이것저것을 뒤지며 회상에 잠긴다.
모든 물건들이 엄마의 체취가 묻어 있어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다 간직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더욱 가슴아파오면서 엄마 생각이 간절하다.
우희는 곱게 간직해 둔 엄마의 통장과 패물들을 본다.
어느 때부터인가 엄마는 패물과 통장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간직해 왔다는 생각을 한다.
아빠가 해 주신 것부터 자신이 해 준 것과 아들들 그리고 때가 되면 자식들이 함께 모아서 해드린 패물들이다.
아주 고급스럽고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엄마의 체취가 진하게 묻어있는 유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생들과 상의를 해서 나눌 생각을 한다.
우희는 통장을 열어본다.
지난번에 당신이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자손들의 대학입학금을 하라고 내어준 것 말고 상당한 액수가 저축이 되어 있다.
늘 입버릇처럼 은서를 주겠다는 말이 생각난다.
은서를 생각하면 언제나 당신 탓이라고 자책을 하던 엄마였다.
당신으로 인해서 그런 유전인자를 물려받아 은서가 그렇게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늘 은서에게 죄인이라는 말을 했던 엄마다.
이다음 당신이 떠나기 전에 은서를 위해서 치료비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말을 했던 엄마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은서를 주겠다는 말을 했었다.
통장에는 우희가 생각했던 액수보다 더욱 많은 액수가 저축이 되어 있다.
엄마의 수입을 고스란히 모아온 통장이다.
또한 자식들이 주는 용돈조차 고스란히 모아온 것이기에 생각보다 큰 액수가 들어 있는 통장을 우희는 한참을 들여다본다.
당신을 위해서 쓰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돈이다.
그것은 아마 은서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우희는 생각한다.
그렇게 몇 시간을 엄마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엄마 산소에 가지고 갈 음식을 준비한다.
삼우제를 지내야 하기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들로 준비한다.
음식을 하면서도 우희는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다.
나유경이 함께 와서 일손을 돕는다.
“형님!
형님께서 자꾸 그러시면 저희들 마음이 더욱 슬퍼지곤 합니다.“
”그래!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까 나도 마음을 잡아야지.
올케!
이 삼우제를 지내고 나면 더 이상 엄마를 생각하면서 울지 않을게!
아마 아빠를 만나서 엄마는 지금 행복해 하시겠지?“
”아마 그러실 것 같습니다.
아버님께서 어머님을 그렇게 사랑하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아빠는 오직 엄마와 자식들 밖에는 없었지.
당신의 삶 전체가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들을 사랑하는 것이 의무이고 아빠가 살아가시는 이유였을 거야!“
”그런 아버님을 닮아서 그런지 아이들 아빠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이는 민서와 희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 같아요.“
“그럼!
우리 우민이나 우영이 모두 아빠를 닮아서 그렇게 살아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
가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결국은 자신들도 행복한 일이니까!“
우희는 올케에게 아빠와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을 해 나간다.
삼우제는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빼고는 가족 모두 산소에 간다.
이제 새로 잔디를 심어놓은 모습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산소라는 것이 눈에 띠게 드러난다.
아직은 잔디가 살아난 것이 아니라 이제 막 심어 놓은 잔디는 그런대로 보기가 흉하지 않아서 좋다.
“엄마! 아빠!
저희들 이렇게 모두 왔습니다.
너희들 바쁜데 어떻게들 왔어? 하는 말씀이라도 해 주셔야지요.“
그러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시는 부모님이다.
정성을 다해서 부모님께 술잔을 올리고 절을 드린다.
그렇게 온 가족은 삼우제를 마치고 모두 우희네 집으로 간다.
우희가 이제는 엄마의 유물을 형제들과 의논을 해서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모두를 그곳으로 간 것이다.
우희는 먼저 엄마가 남겨놓으신 많은 패물들을 꺼낸다.
“이것은 모두 엄마가 그동안 하나씩 마련을 하신 것이다.
남자들이야 관심이 없겠지만 올케들과 우리와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을 하고 싶다.“
“형님!
그것은 모두 어머님을 모시고 계셨듯이 형님이 간직하고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나유경이 말을 한다.
“그건 아니지.
나 혼자만 엄마가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은 아니잖아?
올케들도 그렇게 우리도 엄마가 그립고 보고 싶을 때 엄마를 본 듯이 꺼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두 자신들 취미에 따라가 골라봐!“
그러나 누구 하나 선뜻 손을 대는 사람이 없다.
“이것은 엄마의 유품이기에 누구 한사람이 소유를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똑 같이 나누어 가지면서 엄마를 생각하면서 지니고 있도록 하자.“
우희는 네 몫으로 나누어 마음대로 가지게 한다.
올케 둘과 여동생 그리고 자신이 서로 간직하고 있기로 하고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통장!”
우희는 통장을 홍지우 앞으로 놓는다.
홍지우는 놀라면서 통장과 형님을 번갈아 바라본다.
“이것은 내 뜻이 아니고 엄마의 뜻이다.
늘 은서 때문에 마음아파하시고 언제나 당신이 죄인이라는 말을 하셨지.
당신이 지니고 있던 돈 중에서 지난번에 당신 자손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남은 것은 은서를 위해서 쓰고 싶다는 말을 하셨지.“
“허지만 형님!
이것이 아니라도 해도...............“
“그래!
자네가 그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은 엄마도 나도 알지.
그러나 이것은 엄마가 은서에게 주시는 사랑인 것이지.
그래도 다른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데 아름답게 태어난 은서가 당신으로 인해서 그런 장애를 가진 것이 늘 죄스럽다는 말씀을 하셨네!
그리고 당신이 남긴 이 돈으로 은서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셨고.“
”아, 어머님!“
홍지우는 어머님의 깊은 사랑을 느낀다.
“자네도 그리고 우리도 아무런 반대도 없겠지?”
“그럼요!
어머님의 뜻 어머님의 사랑인걸요.
저희도 은서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유경과 우리 또한 그 통장이 홍지우에게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김정희의 평생 모든 통장은 은서를 위해서 홍지우의 손에 넘어간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나 김정희의 제삿날 모든 가족이 모여 제사를 지낸다.
그러고 나서 열흘이 지난 다음 부부의 산소에 우영의 가족 네 명이 참배를 하며 큰 절을 드린다.
“아버지, 어머니!
저희들 이제 잠시 이 땅을 떠날 겁니다.
은서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준서를 위해서 러시아로 갑니다.
한동안 오지 못하더라도 이해를 해 주십시오.“
우영은 큰 절을 올린다.
홍지우 또한 큰 절을 올리고 나서 입을 연다.
“어머님!
보여주시는 사랑에 감복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은서 준서를 보살펴주십시오.
우리 은서가 힘들고 지칠 때 더욱 살펴주시고 힘을 실어 주십시오.
머지 않는 날에 반드시 당당하게 제 몫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은서를 어머님 영전에 데리고 오겠습니다.
은서의 앞날에 늘 어머님의 사랑이 함께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에 다시 형제들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송별파티를 하며 서로의 사랑과 정을 확인한다.
“공항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여기 이 자리가 이별을 위한 자리니까요.“
“그래!
도착하는 대로 연락을 해줘!“
우희의 말에 모두들 그러기로 한다.
이제 아이들로 인해서 마음먹은 대로 외출이 쉽지 않은 가정들이다.
그렇게 우영은 가족을 러시아에 데려다 놓기 위해서 출발을 한다.
비행기는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앞날의 새 희망을 안고 멀리 날아간다.
글: 일향 이봉우
끝
그동안감사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늙은거지와공양주보살♡
연재하오니 많이들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