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여자고요, 결혼 7년 차입니다.
아이 하나 있고, 지금은 남편이랑 사실상 각방+대화 단절 상태예요.
딱 계기가 된 건 남편 외도였고, 그건 1년 전에 걸렸어요.
카톡이랑 사진까지 다 봤고, 남편도 인정했어요.
처음에는 “진짜 미친 짓 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 집에만 집중하겠다” 이러면서 울고불고 했고요.
근데 문제는 그 뒤에요.
겉으로는 그 여자랑 연락 끊은 것 같긴 한데,
그때 이후로 우리가 부부라는 느낌이 거의 사라졌어요.
같이 밥은 먹는데, 말은 최소한으로만 해요.
저는 애 얘기, 생활비 얘기 정도만 하고,
남편도 그냥 “응, 알겠어, 그래” 이 수준.
스킨십은… 거의 1년째 없어요.
제가 일부러 피한 것도 있고, 남편도 억지로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밤에 누워있으면, 옆 사람은 그냥 “같이 사는 동거인” 같은 느낌이에요.
주변에는 “그래도 애 생각해서 버텨야지, 그래도 외벌이도 아니고 생활비 가져오잖아” 이런 말을 하는데,
솔직히 이게 이혼을 안 했지, 마음은 이미 이혼 상태 아닌가 싶어요.
남편이 진짜 나쁜 인간인 건 아니고, 집에는 성실하게 들어오고, 술·폭력 이런 건 하나도 없어요.
근데 제가 그 일을 겪고 나서 사람을 완전히 못 믿게 된 것도 사실이고,
남편이 울면서 사과했던 것도 이제는 “그때만 반짝”이었다는 느낌밖에 안 나요.
요즘 고민이 지금 이 상태가 그냥 “정상 부부의 한 형태”라고 봐야 하는 건지
통 모르겠어요.
이 정도면 그냥 참고 사는 게 나은 건가요?
아니면 진짜 이혼까지 생각해보는 게 맞는 걸까요?
비슷하게 외도 한 번 터지고 나서 계속 같이 사는 분들,
정말 다시 예전처럼 돌아간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익명 사연 제보주시면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