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와이프 둘 다 30대 중후반에 짧게 만나고 결혼했습니다.
와이프가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배려심이나 인성도 너무 바르고,
직장도 적당하고,
외모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어른들께도 잘하고,
허영심도 크게 없어서
같이 살면 전혀 걱정 없을 것 같아 결혼했습니다.
와이프는 저한테 다 맞춰주고
뭐든 자기보다 제가 우선인 사람입니다.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게 정말 너무 고맙고,
이런 사람 만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압니다.
다 좋은데
자꾸 너무 들이대는 성격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저는 좀 차분하고 안정적이고 느긋한 성격입니다.
반면 와이프는 즉흥적이고 에너지가 너무 밝아서
같이 있으면 오히려 힘이 듭니다.
저도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자꾸 본인이 더 먼저 다가오고,
뽀뽀도 계속하고,
뭔가 엄마처럼 자꾸 뭘 해주려고 합니다.
제가 천천히 알아가고,
제가 먼저 다가갈 틈을 안 준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리 결혼했다고 해도
여자로서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데
가끔은 그런 감정이 잘 안 듭니다.
조금 더 차분하게
제가 다가갈 공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감정적으로 와다닥 다가오니까
부담될 때가 있습니다.
와이프한테도 말해봤는데
그냥 점점 적응될 거니까 받아들이라고 하네요.
어떡해야 할까요...
요즘은 뽀뽀도 하고 싶지 않고
스킨십 자체가 하기 싫어집니다.
외모의 문제는 아니고
너무 남성적인 성격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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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잘못했다기보다 서로 애정 표현 방식이 너무 다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