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둘이 애 얘기를 슬슬 하는데, 남편이 대놓고 “애 생기면 너는 회사 그만두는 게 맞지 않냐” 이러네요.
저는 솔직히 결혼 전부터 “애 낳아도 일은 계속 하고 싶다”는 쪽이었거든요. 물론 현실적으로 육아휴직 쓰고, 몇 년은 경력 느려질 수 있다는 건 감수할 생각이었어요. 근데 남편은 “우리 엄마도 너희 엄마도 다 전업 했는데, 한 사람은 집을 봐야 애가 안 망가진다” 이런 마인드입니다.
더 웃긴 건, 남편 연봉이 저랑 거의 비슷해요. 제가 조금 더 많을 때도 있고요. 집 대출도 있고, 둘이 벌어도 여유롭다까진 아닌데, 전업을 너무 당연하게 말합니다. 제가 “그럼 당신이 애 보고 내가 계속 다니는 시나리오는?” 했더니, 바로 “남자가 집에 있는 건 좀…” 이러고요.
시어머니도 은근 거들어요. “애 어린데 남의 손에 맡기는 건 마음 아프다”, “엄마가 곁에 있어줘야 한다” 이런 말 계속 해서 솔직히 눈치 압박 장난 아닙니다. 제가 “요즘은 다 맞벌이 하잖아요”라고 했더니 “다 그런 건 아니야” 한마디로 끝.
저는 경력이 중요한 것도 맞고, 한 번 그만두면 다시 돌아가기 진짜 힘들 거라는 걸 알아서 더 고민돼요. 남편은 “당장은 조금 빠듯해도 내가 더 벌면 된다, 대신 집은 니 담당” 이런 식이고요.
애 낳으면서 전업으로 완전히 돌아선 분들, 진짜 괜찮으세요?
그리고 남편 말대로 “요즘도 한 사람은 집 보는 게 맞다”는 게 일반적인 건지,
아니면 그냥 남편이 자기 편한 대로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