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엄마예요. 애 셋 키우고 있고, 큰 애 초등학교 2학년, 둘째 유치원, 셋째는 아직 어린이집 다닙니다.
남편이랑은 동갑이고, 둘 다 직장 다니는 맞벌이예요.
요즘 진짜 지치는 게, 남편이 말로는 “가족이 제일” 이러면서
실제로는 아직도 “자기 인생이 제일”인 느낌이 너무 강해요.
예를 들어, 주말에 애 셋 데리고 나가 있으면 진짜 정신이 없거든요.
큰 애는 친구 만나러 가겠다고 떼, 둘째는 놀이터, 셋째는 낮잠·기저귀 챙겨야 하고…
저 혼자 셋 데리고 나갔다 오면 하루가 증발해요.
근데 남편은 주말마다 자기 취미 생활은 꼭 챙깁니다.
헬스에, 클라이밍에, 친구들이랑 풋살까지…
“일주일에 한 번은 나도 숨 좀 쉬자” 이러는데, 그 “한 번”이 거의 토요일 전체예요.
오전 운동 → 점심 친구들이랑 → 오후엔 피곤하다고 누워서 폰.
저도 숨 쉬고 싶거든요.
근데 제가 “나도 혼자 카페라도 좀 다녀오면 안 되냐”고 하면
“애들은 어쩌고? 나도 주중에 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 이렇게 나와요.
어제는 진짜 황당했던 게, 셋째가 열이 나서 밤새 간호하고 있었거든요.
남편은 옆에서 코까지 골면서 자다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는 말이
“오늘 풋살 있는데, 나 가도 돼?”
그래서 제가 그냥 정색하고 “너는 애가 아픈 게 안 보이냐”고 했더니
“봤으니까 어제 내가 약 사왔잖아. 그 정도면 할 만큼 한 거 아니냐” 이럽니다.
애 셋 있는 집에서 주말마다 운동/취미 한 번도 못 하는 남편도 많다고는 들었어요.
그렇다고 매주 거의 반나절 이상 자기 일정 잡고, 저는 셋 애 데리고 집+놀이터 도는 게 정상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완전 나쁜 사람은 아니고,
돈도 꾸준히 벌어오고, 술·도박 이런 건 안 해요.
근데 육아/집안일 비중이 너무 2:8 정도 느껴져요. 제가 8.
요즘 진짜 생각드는 게,
“애 셋 낳자고 같이 결정할 때는 언제고, 왜 셋 다 나한테만 맡겨놓고 본인은 혼자 산다 생각하지?” 이거예요.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건가요?
애 셋 키우는 집에서, 아빠 주말 취미생활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는 게 보통인지 궁금해요.
제가 너무 꽉 막힌 건지, 아니면 남편이 너무 자기 위주인 건지…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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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셋이라 힘들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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