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돈 돈 돈”이라서 요즘 말하는 게 다 스트레스로 들립니다.
저희 둘 월급 합치면 못 버는 편은 아닌데, 남편 기준에서는 제가 쓰는 돈이 다 “낭비” 같나봐요.
커피 한 잔 사 마셔도 “회사에서 공짜 커피 나오지 않냐”, 옷 하나 사면 “작년 거 아직 멀쩡하던데 왜 또 사” 이럽니다.
최근에 제 생일이어서, 제 돈으로 제 선물 하나 사려고
평소에 눈여겨봤던 가방 중에 제일 싼 라인으로 샀거든요?
카드값 보고 남편이 대놓고 한숨 쉬면서 “너는 돈 모으는 개념이 없구나” 이러더라고요.
저도 막 펑펑 쓰는 스타일 아니고요,
월급 들어오면 반은 적금+투자 넣고, 나머지에서 생활비/취미/옷/화장품 쓰는 정도예요.
근데 남편은 “투자금 60% 이상, 생활비는 최소” 이런 식이라,
제가 쓰는 건 다 “안 써도 되는 돈”으로 보는 느낌입니다.
더 웃겼던 건, 남편 본인 건 잘만 사요.
운동화 새로 나온 거는 예약해서 사고, 전자기기도 신제품 나오면 꼭 바꾸고요.
그건 다 “취미니까, 오래 쓰는 투자”래요.
제가 가방 사는 건 그냥 허영이고요.
이 얘기 친구들한테 했더니
“그 정도면 그냥 너도 남편 취미 얘기 들먹이면서 똑같이 말해줘라” 하는데
실제로 부부끼리 “네 소비는 낭비다” 이런 말 계속 주고 받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고요.
저 진짜 돈 막 쓰는 스타일 아니거든요.
생활하면서 누릴 거 조금 누리면서 사는 건데,
남편 말대로 제가 너무 쓸데없이 쓰는 걸까요?
아니면 남편이 너무 모든 걸 돈으로만 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