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말이야,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어.
그저 잠시 내 품에 맡겨진,
세상으로 보내기 위해 키우는
작은 별과 같은 존재였지.
태어나서는 온통 나를 의지하고,
나의 품을 세상 전부로 알고,
"엄마, 아빠" 하며 따라다니기에
영원히 이렇게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았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품을 벗어나고,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가기 시작하더라.
가끔은 서운할 때도 있지.
내가 해주고 싶은 것과 네가 원하는 것이 다르고,
내가 알려주고 싶은 길을 너는 외면하고,
때로는 내 말보다 친구의 말을 더 듣고,
나와 다른 생각에 다투기도 하니까.
하지만 돌아보면 알겠더라.
자식에게 나의 삶을 살게 하는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도록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걸.
자식은 말이야,
나를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사람이고,
나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꾸고 펼쳐야 할
독립된 한 인간이야.
그래서 아프고 넘어질 때마다
대신 아파해주고 싶고,
모든 장애물을 치워주고 싶지만,
결국 그들이 스스로 넘어지고 일어나며
단단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 알기에
마음을 졸이며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어.
자식은 말이야,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자 동시에
가장 큰 걱정거리이기도 해.
하지만 그 존재 하나만으로도
내 삶이 더 깊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큰 사랑을 배우게 해준 소중한 선물이야.
언젠가는 완전히 나의 곁을 떠나
자신의 하늘 아래 서게 되겠지.
그때가 오면 웃으며 보내주고,
멀리서라도 그들의 걸음걸음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것.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자 배려라는 걸,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