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걸린 커튼이 살짝 볼록해져 있었다. 처음엔 바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안에 작은 비밀이 하나 숨어 있었다. 🐾
햇빛이 창문을 타고 조용히 들어오고, 그 따뜻한 자리 한가운데에서 고양이가 세상 편안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마치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커튼이 살짝 품어준 작은 해먹이었다. 눈을 꼭 감고, 꼬리를 느슨하게 늘어뜨린 채 아무 걱정도 없는 오후를 보내는 중이다.
밖에서 보면 조금 신기한 장면이다. 유리창 뒤에, 커튼 속에, 그 안에서 또 한 번 포근한 세계가 만들어져 있으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보면 “어? 저기 뭐지?” 하고 한 번 더 보게 될 것 같다.
아마 이 고양이에게는 오늘 하루의 가장 좋은 자리가 바로 여기일 것이다. 따뜻하고, 조용하고, 안전한 곳. 그렇게 세상에서 제일 느긋한 자세로 낮잠을 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