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촉발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소폭 상승하고 있다.
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46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GCJ6)은 전장 결제가 5,123.70달러 대비 26.70달러(0.52%)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5,150.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오전 장중 5,200달러를 소폭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5월 인도분 은(銀) 선물 가격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온스당 83달러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4% 넘게 뛰다가 레벨을 크게 낮췄다.
이날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대대적인 공습을 받은 다음 날 제3국의 정보기관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보국은 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해당 접촉 내용을 보고받은 미국 관리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나 이란 어느 쪽도 실제로 출구 전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란 정보부 관계자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해당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며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이란이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NYT 보도에 안전선호 심리가 사그라지면서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소폭 하락한 98 후반대로 밀려났다. 금은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일 때는 다른 통화를 보유한 이들의 금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자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달러가 후퇴하면서 (금값에) 다소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적 펀더멘털은 금 가격을 대체로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전쟁이 계속되는 한 분명히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지속될 위험도 있지만,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며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