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각창 모임때 횐님들이 쓰신 괴담입니다..
비판 비난 없이 칭찬만 해주세요!!!
* 이미지캡쳐하고 챗지피티로 텍스트 변환한겁니다..
🐈
크리스마스라고 별거 있겠는가.
여느 날과 다름 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나 산타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날이다.
요새 인수병해로 쇠약해져가는 루돌프와 관절염에 찌들어가는 나는 점점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국가의 출산율 저하에 기뻐한 것도 잠시
변함없는 전 세계 출산율을 보며 오늘도 혀를 내두른다.
애새끼들에게 선물을 제 때 전달하지 못하면 나는 소멸된다.
어떤 미친새끼가 산타라는 설화를 설파하고
그 기대를 부응시키기 위해 파생되어 만들어진 존재가 나이기 때문이다.
전지전능한 어떤 미친놈이 나를 탄생시켰다.
처음엔 나도 이 일에 보람이 있었으나 점점 병들어가는 나와 루돌프,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애새끼들, 부려먹기만 하는 나의 창조주가 나를 회의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제 이 개같은 굴레를 끊어야 할 시간.
문득 정신이 확 든다.
내가 이 나이에 굴뚝을 타고 애새끼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야한다고 세상에 세뇌시킨 그 미친놈들에게 참교육을 할 시간이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제 노동에 이제 신물이 난다.
다시 한번 마음 먹는다.
이번 2025년 12월 24일.
전례없는 나의 대혁명을 보여주겠다.
크리스마스 선물 대신 자전거 체인, 다이너마이트를 준비했다.
우선 내가 가야할곳은 교회이다.
매년 이 집단이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산타에 대한 깊은 세뇌를 시킨다.
이러한 아이들의 믿음이 커질수록 나는 이 속박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It’s show time
돌프야 가자.
이제 복수의 시간이야.
루돌프: 돒돒
크리스마스 이브, 모든 교회에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역겨운 찬양과 내가 주는 선물에 대한 이야기 뿐.
이 중 나를 위해 물 한잔 떠놓는 이가 있었던가?
가증스럽기 그지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우선 닥치는 대로 교회를 폭발시켰다.
붉은 폭발 잔해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이는 기분이었다.
내가 좀도둑 처럼 굴뚝을 타는 존재라고 전파하던 그들의 입은 이제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야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기분이다.
순간의 카타르시스도 잠시, 울분이 몰려왔다.
나는 왜 존재 하는가.
나를 탄생시킨 그 자식을 만나야겠다.
전지전능한 놈아 어서 나와라.
내가 뭘했는지 보이는가!
손에 자전거체인을 꽉 쥔다.
하늘에는 빛 잃은 별들만이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