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5~12절 말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특히 빌립보서 2장 12절 말씀은 기독교 신앙의 매우 중요한 긴장감, 즉 은혜로서의 구원과 삶으로서의 구원 사이의 관계를 다룹니다.
먼저, 빌립보서 2장 12절 말씀 중에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표현은, 예수님을 믿으면 단번에 주어지는 구원(칭의)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구원이 실제 삶 속에서 완성되어 가는 과정(성화)을 강조합니다.
1. ‘구원을 이룬다’는 진정한 의미
빌립보서 1장 6절 말씀에서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는 일입니다. 그런데 빌립보서 2장 12절에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명령합니다.
· 모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협력(Synergy)입니다. 하나님이 당신 안에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니(빌립보서 2장 13절 말씀), 인간은 그 은혜에 응답하여 순종의 삶을 살아갑니다.
· ‘이룬다’(카테르가조마이)는 말은 단순히 ‘받는다’는 수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받은 구원을 실제로 실현해 나간다’, ‘구원의 열매를 삶으로 증명한다’는 적극적인 의미입니다.
· ‘두렵고 떨림’ 은 공포심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가지는 겸손과 경외심입니다. 자칫 구원을 값싼 은혜로 여기거나 교만해지지 않도록, 진지하고 긴장된 태도로 신앙생활을 하라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너희가 이미 믿음으로 받은 구원을, 매일의 순종과 회개와 성화의 과정을 통해 육신의 죽음이 이르는 마지막 날까지 완성해 나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2. ‘믿음으로 받는 구원’과의 관계 (모순이 아님)
[칭의 (과거)]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음으로 단번에 의롭다 하심을 받음(에베소서 2장 8-9절 말씀 :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
[성화 (현재)]
구원받은 자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점점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 감(빌립보서 2장 12절 말씀 :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
[영화 (미래)]
최종적으로 부활하여 완전한 구원에 이름(로마서 8장 30절 말씀 :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비유] : 어떤 왕이 죽을 죄인을 용서하고 자신의 아들로 삼았습니다(칭의). 그런데 그 아들은 이제 왕의 아들답게 말과 행동을 배우고, 왕의 마음을 닮아가야 합니다(성화). 만약 아들이 “나는 이미 용서받았으니 아무렇게나 살아도 돼”라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아들의 태도가 아닙니다.
3. 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뜻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단순히 ‘지옥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참된 아들, 참된 딸이 되는 것입니다.
· 회복의 목표: 에덴에서의 단순한 무죄 상태가 아니라, 시험을 이기고 자발적으로 순종하며 하나님과 영원히 사랑을 나누는 관계입니다.
· 예수님의 본보기: 빌립보서 2장 앞부분(6-11절)의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런 겸손과 순종의 형상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룬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 간다”는 뜻입니다.
[결론 : 인간을 향한 창조주 예수님의 진정한 명령]
창조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단순히 법적인 용서만 주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은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고, 그 생명으로 하여금 점점 더 자라나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은:
· “네가 안심하라” 가 아니라 “깨어 있어라” 입니다.
· “아무것도 하지 말라” 가 아니라 “네 구원을 소중히 여겨, 매 순간 순종의 결단을 내려라” 입니다.
· “하나님이 다 하신다” 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네 전 존재를 다해 동참하라” 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종교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을 닮은 자녀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 즉 자만 없이 하나님의 은혜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매일 조금씩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