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전 쯤 길냥이가 집 마당에 들어왔어요.
노란털과 노란눈동자가 귀여운 냥인데
사실 저는 개와 고양이를 안 좋아 했었고
만져보지도 않는 사람이에요.
털 알레르기가 심해서 못 만지는것도 이유죠.
근데 냥이가 저만 보면 냐~앙.양 냐앙~하며 자꾸
따라 다니더라구요. 배고파서 그러나 싶어서
먹이를 줬더니 아구 아구 잘 먹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쁜지 저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구요.
마당에 나가기만 하면 졸졸 따라 다니며
냥냥거리며 노란 눈동자를 맞추는데 ,꼭 배고프다는것같아 먹이를 주고 또 주고 했는데 어느날은 안보이길래 다른곳으로 떠난줄 알았어요.
한 이틀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니 비쩍 마른아이가
컨테이너박스 밑에서 저를 보고 냥! 냐앙~하며 나오더군요
"어? 냥아 너 어디 갔다왔어? 왜 이렇게 말랐어? "하니까 알아 듣는듯이 제 말끝마다 냥~! 냥! 대답을 하는거에요.
배가 등에 달라 붙어서 안쓰러워 생선을 구워 줬더니 너무 맛나게 먹더군요.
마른게 안쓰럽기도 하고 살 찌우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는구나..) 이해가 되더군요.
작년에는 새끼때 우리집에 왔다가 어미가 되어
새끼를 4마리나 낳아서 한달 가량 머문적있는데
그때 새끼도 너무 이쁜데 키울 생각은 안 했어요.
제 마음을 알았는지 어미와 새끼가
어디로 가버리더군요.
여긴 농촌이거든요.
대부분 길냥이에게 먹이를 잘 주는 동네에요.
그래서 신경도 안 썼는데
이 아이는 웬지 신경쓰이고 안쓰럽고 이쁘고..
쨋던 지금 냥이는 다른 애들과 달리 애교도 많고
마치 제 말을 알아 듣기라도 하는듯이
밥먹어 라고 하면 냐앙~그래 맛있게 먹자 . 알아들을거란 생각없이 혼자말 했는데 자꾸 말대꾸를 하는데
이 아이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털 알레르기가 심하고 집안에서 키울상황도 안돼서 다른곳으로 가겠지라고 그냥 지켜 봤는데 알고보니 새끼를 낳았더군요. 컨테이너 옆에서 냥새끼가 에미 젖을 먹다가 저를 보더니 도로 쏙 들어가는거에요.
깜짝 놀랐어요.
혼자 들락달락 할 정도로 큰걸보니 며칠 안보일때 새끼를 낳았던가봐요.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팟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
가슴이 뭉클하면서 죄 책감이 들더군요.
새끼 가진것도 모르고 먹이는 이무데서나 얻어먹겠지..란 생각에 무심했던 제가 너무 미안해서
졸려요. 내일 이어서 할께요.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