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벚꽃이 흩날리는 걸 보니 마음이 참 몽글몽글하면서도 시큰하네요. 화려한 꽃잎이 지고 나면 찾아올 그 막막한 허전함을 저만 느끼는 걸까요? 반복되는 일상에 마음은 이미 바닥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혼자서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을 찾고 있어요. 거창한 여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발길 닿는 곳으로 함께 떠나고, 서로의 고갈된 영혼을 다독여줄 따뜻한 동행이 필요해요.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도 걸음을 멈출 줄 아는 다정한 분들과 인연을 맺고 싶습니다. 지는 꽃잎 뒤에 올 외로움을 함께 나눌 분들, 망설이지 말고 들어오세요. 우리 천천히, 같이 걸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