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다양한 생활 정보와 소식 그리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지역 커뮤니티입니다.
맛집, 카페, 병원, 학원, 부동산, 축제행사, 취미생활, 육아, 여행, 익명사연, 재테크 정보까지 김해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는 살아있는 정보를 만나보세요.
혼자 알고 있기 아까운 정보는 나누고, 궁금한 점은 함께 해결하며,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인연도 만들어 가는 삶의 이야기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동네 이야기부터 생활 꿀팁까지, 김해의 모든 연결이 시작되는 곳.
김해 커넥터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합니다.
김해에서 살며 필요한 모든 정보,
김해 커넥터에서 함께 나눠요.
『김해의 모든 연결이 시작되는 곳』
경상남도 김해시
고민/소통
커넥터
인증 30회 · 15시간 전
📸 사진 한 장 때문에 맛집에서 시작된 부부 대전...
주말에 오랜만에 아내랑 둘이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도 맡기고, 정말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SNS에서 자주 보이던 유명 맛집이 있었는데, 아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한 시간 넘게 차를 몰고 갔습니다.
도착하니 예상대로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웨이팅이 무려 40분...
솔직히 저는 그때부터 배고파서 예민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좋아하니까 참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입장.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를 주문했고,
배고픔이 극에 달한 저는 물만 계속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진짜 맛있어 보이더군요.
그런데 저는 배가 너무 고파서 아무 생각 없이 젓가락을 들고 바로 한입 먹어버렸습니다.
그 순간.
맞은편에 앉은 아내 표정이 이상했습니다.
"어?"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먹으려는데.
"사진 안 찍어?"
라고 하더군요.
저는 웃으면,
"배고픈데 뭘 사진까지 찍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내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러네."
"뭐가?"
"맨날 그래."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진짜 영문을 몰랐습니다.
사진 하나 안 찍은 게 뭐 그렇게 큰 일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심코 말했습니다.
"아니 밥 먹으러 왔지 사진 찍으러 왔어?"
...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은 안 했어야 했습니다.
아내는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더군요.
그리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걸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한 적이 없어."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사진 이야기하다가 왜 여기까지 오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점점 길어졌습니다.
맛집 이야기가 아니라
연애 때 이야기,
결혼 초 이야기,
평소 서운했던 이야기까지 전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니... 음식 사진 한 장 때문에?'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결국 음식은 식어가고,
테이블 분위기는 냉동실보다 차가워졌습니다.
주변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직원분이 물 따라주는데도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겠더군요.
결국 남은 음식은 대충 먹고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집에 오는 동안도 둘 다 말이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내 입장에서는 음식 사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걸 같이 공감해 주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제 입장에서는
1시간 넘게 기다리고 배고파 죽겠는데 음식 나오자마자 먹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싶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