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처럼 작은 몸으로
세상 한구석에 조용히 놓여 있던 아이들
도비는 세상을 먼저 궁금해하던 눈빛으로
까비는 겁 많은 듯하면서도 제일 먼저 다가오는 마음으로
가람이는 작은 몸안에 누구보다 큰용기를 품고
오늘도 아장아장 온 집안을 누빈다
불면 날아갈 듯 여리던 새끼 고양이들이
이제는 제 이름을 가진 존재가 되어
배고프면 울고 좋으면 달려오고
서운하면 삐진 티까지 내는 걸 보면
생명이 사랑 속에서 자란다는 게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비록 길 위에서 태어났지만
아이들의 운명은 외로움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었나 보다 따뜻한 손을 만나
작은 심장은 하루하루 안심하는 법을 배우고
세상은 무섭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걸
천천히 알아가고 있으니까
부디 도비의 하루엔 호기심이 가득하길
까비의 마음엔 평온이 오래 머물길
가람이의 걸음엔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그리고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든 계절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사랑을
평생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세상에 버려진 생명은 있어도
사랑받을 자격 없는 생명은 없으니까
비록 길에서태어났지만 우리의이웃이며
더불어 함께살아가는 내 동네고양이들
이작은 생명들이 우리에게주는 행복은
덧없이 크다는걸 도비.까비.가람이로인해
다시한번 깨닫게되고 가슴에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