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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반려동물
생일 | 당근 카페
미오
인증 26회 · 2일 전
생일
생일
오뉴월 모란꽃 같은
한 잎의 혀가
제 새끼를 핥으며 연신 무슨 말을 하고 있다
스무남은 마리 개 싫은 트럭
앞 놈의 똥 구멍에 제 코를 박고 가는 녹슨 철망 속에서
어디로든 어서 가주기를 바라는 눈빛 속에서
기어이 새끼를 낳았다
사거리 신호등 앞
잠시 멈춘 트럭이 침을 발라 지폐를 헤아리는
지구라는 별에서...
이 시 「생일」은 생명의 탄생이라는 가장 숭고한 순간을, 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공포가 가득한 공간 속에 배치한다. 시 속 어미 개는 좁고 녹슨 철망 안에서 다른 개들의 냄새와 배설물 속을 견디며 새끼를 낳는다.
그러나 그러한 비참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새끼를 핥고 말을 건네듯 돌보는 모습은, 생명이 가진 본능적 사랑과 모성의 힘을 더욱 처절하게 드러낸다.
시인은 단순히 동물의 고통만을 묘사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사거리 신호등 앞에서 침을 발라 돈을 세는 인간의 모습은, 생명의 비극 옆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인간 사회의 무감각함을 상징한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한쪽은 생명을 품고 떨고 있고, 다른 한쪽은 생명을 거래의 대상으로 소비한다.
마지막의 “지구라는 별에서”라는 표현은 이러한 장면을 단지 특정 장소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전체의 윤리적 풍경으로 확장시킨다. 결국 이 시는 가장 연약한 존재들의 탄생을 통해 인간 문명의 잔혹함과 무심함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