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성령의 역사는 무엇인가?
- 신앙감정론 -
청교도 신학자 중에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분이 쓴 논문중 '신앙감정론'이라는 책이 있는데, 미국 대부흥의 시기를 지나며 실제로 경험했던 일들, 그리고 일어나는 기적과 현상들을 보면서 진정한 회심과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제 현장에서 관찰한 것을 고찰한 내용입니다.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가 일어난 이 때는 대각성, 대부흥의 시기라고 합니다. 많은 술집들이 문을 닫고, 병이 낫고,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경기장과 유흥거리를 뒤로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교회로 모여 들었습니다. 그들중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찾았고, 회심하게 되고, 심지어 성경책이 눈에 보이기만 해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는 대부흥의 시기를 수차례 경험했는데 초기에는 사람들의 말을 쉽게 믿었습니다. 큰 기적과 능력이 나타나고, 그리스도를 영접한 회심자들이 나타나고 감격스런 고백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의 체험과 고백이 성령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가 보기엔 기적과 이적을 통해 사람들이 회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곧 자신이 너무나도 순진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됩니다. 1차 부흥의 시기가 지나자 회심했다던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봄비에 우수수 떨어져나가는 꽃잎들처럼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과연 무엇이 진정한 성령님의 역사인가? 기적과 이적 능력이 나타나고 회심의 고백으로 이어진다고 해서 성령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부흥의 시기처럼, 하늘이 열리고, 바람이 모임가운데 강력히 임하고, 불이 떨어지고, 많은 사람들에게서 회개가 터져나오고, 병이 낫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성령의 역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아래와 같이 참된 신자(택함 받은 자)임을 확인할 수 없거나, 그러한 사람이 아닌 경우에도 성령의 역사와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잡으러 전령들을 보냈더니 그들이 선지자 무리가 예언하는 것과 사무엘이 그들의 수령으로 선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의 전령들에게 임하매 그들도 예언을 한지라.
(사무엘상 19장 20절)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히브리서 6장 4~6절)
[위의 말씀이 바로 "성령 훼방죄"로서 하나님께 유일하게 용서받지 못하는 죄입니다.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절대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합시다!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서 주님의 손 꼭 붙잡고 넘어지더라도 포기하지말고 다시 일어서서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오는 순간까지 이뤄나갑시다!]
성령의 역사는 외적으로 임하여 능력과 기적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반드시 외적으로 임하는 것이 내적인 역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에드워즈가 대부흥을 수차례 경험하면서 이른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것의 크기나 규모나 현상이 어떤 것이든, 기적과 이적만으로는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가를 알 수가 없다.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을 수도 있고,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2. 진정한 신앙은 (기적과 능력을 체험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출발하여 (한 때가 아닌) 지속적으로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신실한 신앙감정(emotion이 아니라 affection)으로 이어진다.
3. 진정한 성령의 역사로 인한 신앙감정은 다른 이익이나 혜택 때문이 아닌 하나님과 그분 자체를 즐거워하게 된다.
4. 진정한 신자는 하나님을 아는 영적 감각이 생겨나는데,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분의 영광을 더 선명하게 깨닫게 되어 하나님을 더욱 목말라하게 되고, 더욱 자신의 추악함을 보게 되어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5. 하나님은 그러하시지 않으시지만, 인간은 연약하기에 모든 것을 정확히 분별할 수 없고,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처럼 조나단 에드워즈는 개혁신학자 중에서도 손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신앙 기본이 과거 개혁신앙의 거인들이 깨달은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다면 무엇으로 이 세상을 분별하며 살아가겠습니까? 우리는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배울 자세는 배우고 성령님을 의지해 더욱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흥의 시기에 쓰임 받았던 조나단 에드워즈의 모범을 참고서 삼아 배울 것은 배우고, 명심할 것은 명심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더욱 전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