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길로 들어서며
41세 독신의 삶이 굳어짐을 몸으로 느끼며 진정한 솔로의 삶을 준비하던 중 만난 그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내 인생 아이는 없을줄 알았는데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나는 일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의 나는 스무살이 되면 여행을 시작으로 운전부터 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렇게 취득한 1종 보통면허를 손에들고 새차를 뽑아 신나게 달렸다. 그렇게 시작된 운전을 하며 여행을 하던 나는 자라며 듣지 못했던 여자가….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 여자가 집에서 밥이나 할 것이지 차를 가지고 나오냐는 말은 기본이고 어떤 택시기사는 아침 첫 손님이 여자이면 재수 없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그에 대한 반감이 더 생겼던 것일까? “밥하러 가는 중인데 왜 길 막고 지랄이야” 라고 대응하며 싸우기도 했고, 본인 잘못임에도 운전자가 여자임을 확인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며, 나도 너희 무시하고 있다는 듯 내 몸에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더 장착하게 된 듯하다. 그래서일까? 남자 위주의 결혼생활로 보이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반감이 있었다. 그러면서 결혼한 여자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고,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 오는 아줌마들과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부모를 흘겨 보았었고, 노키즈존을 환영 했었다. 결혼 후 자기 일 없이 사는 여자는 한심하다고 생각했고, 아이는 누구나 낳는 일이라 생각했었다. 솔로의 삶에 너무 깊이 물들어 있었던 걸까? 아니면 결혼 후 행복 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해서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40이 넘어서까지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노처녀 히스테리 였을까? 결혼에 대한 나의 사상은 ‘부정’ 그 자체였다.
그를 만나고 모든 건 변했다. 그렇게 전혀 생각지 못했던 행복이 가득한 삶으로의 여정 중 만난 아이의 따스한 말에 글을 쓰며 출판의 꿈을 키워나가고, 밤새 술먹고 다음날 도서관에가서 책을 볼정도로 책을 좋아했던 나는 동네책방 책방지기의 삶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