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여성입니다.
결혼한 지 20년 가까이 되었고 고등학생 아이가 있습니다.
남편은 회사 일로 늘 바쁘고 저는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데도 하루에 얼굴 보는 시간이 10분도 안 됩니다.
아침에는 제가 나가기 전에 남편은 자고 있고,밤에는 제가 잠든 후에 들어옵니다.
주말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점심 먹으러 갈까?""커피 한 잔 하러 갈까?"말을 꺼내보지만 남편은 피곤하다며 늘 집에서 쉽니다.
예전에는 별것 아닌 이야기로도 한 시간씩 웃으며 대화했는데요즘은 하루 종일 나눈 말이
"밥 먹었어?""응."
이게 전부인 날도 많습니다.
가끔은 같은 공간에 있어도남편 마음은 저와 전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부부가 맞나?'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서로 미워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너무 오래 무관심하게 지내다 보니가장 가까운 사람인데도 가장 먼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친구들은 남편이 술도 안 마시고 바람도 안 피우고생활비도 잘 준다며 좋은 남편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돈보다도하루 10분 정도의 대화,잠깐의 산책,같이 밥 먹는 시간이 더 그립습니다.
이 나이에 이런 외로움을 느끼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다른 부부들도 다 이렇게 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