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메디키넷리타드를 복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적어둔 글입니다.
4년전에 처음 메디키넷리타드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당시에 병원에서 아이들이 경계선지능장애+ADHD를 진단받고 의사선생님은 집중약을 권유하셨다.
콘서타는 인기가 많아 품절이니 메디키넷리타드를 복용하자고 하셨다.
적응하는 것으로 5ml부터 시작했다.
일단 하루는 아이가 너무 어지럽다고 했다. 당시 태권도를 다녔는데 어지럽고 메슥꺼워서 힘들어했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니 그 다음부터는 괜찮아졌다.
아이는 원체 불안도가 높아서 매일 아침마다 시간을 보면서 지각하는게 아닌지 불안해하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는데
약을 먹고나서는 축 가라앉아서 그렇게 방방 뛰지는 않았다.
하지만 좀 더 차분해지면서 공부를 할 때 조금씩 집중해 나갔던 것 같다.
메디키넷 리타드와 콘서타의 차이점을 보면 이렇다.
그래서 메디키넷 리타드를 복용한 아이들은 오후에는 다시 활발해진다.
ADHD가 심한 아이들이나 그래도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알약을 반반 나눠서 먹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왠지 두번을 먹이면 까먹을 것 같아서 아침에 한번 먹이는 걸로 했었다.
먹이면서의 장점은 집중도가 확실히 높아졌고 심한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단점은 아이가 활발하지 않고 어두워졌고 친구를 사귀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불안도도 생각보다 높아졌다.
행동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손톱을 물어뜯는다거나 집에 와서 발톱을 물어뜯는 등의 행위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을 무작정 혼내서는 효과가 없다.
아이를 지켜보면서 학교에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게 제지하는 방법은 거울치료였다.
집에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지시자가 직접 똑같은 행동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아이는 충격을 받고 내가 저렇게 이상해보였나? 생각하게 된다.
그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반복하며 알려주고 학교에서는 절대 하지말자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
1년정도 그렇게 반복하자 아이는 집에서도 손톱을 뜯지 않게 되었다.
어쨌든 아이의 체중에 따라 잘 적응할수록 용량은 올라간다.
올라갈 때마다 아이가 잘 적응하는지 의사선생님의 확인이 따르고 아이가 식사를 잘 못하면 식사를 잘하는 약까지 처방된다.
그렇다. 또 다른 단점 중에 하나인 식사가 많이 힘들었다.
아이가 이 약을 먹기 시작하면 원래도 안 먹던 아이들이 더 심하게 말라간다.
식욕이 없고 보통 저녁 때 약효가 떨어지면서 저녁 폭식이 이어진다.
나의 경우 조금씩 자주 먹였다. 아침 식사를 빼놓지 않고 밥을 조금이라도 먹게 했다.
집에 오면 조금의 밥을 또 먹였고 2시간 뒤에 또 먹였다. 안 그러면 점점 말라가니까 마치 전쟁처럼 먹인 것 같다.
그래도 병원에 가면 아이가 너무 말랐다고 정상체중이 아니라고 했었고 4년을 그렇게 전쟁같은 매일을 보냈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며칠동안 약을 안 먹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약을 안 먹은 상태에서도 아이는 집중을 잘했고 오히려 활발해보였다.
그 후 아이의 약을 단약했다.
단약할 때 부작용은 없었다. 오히려 심하게 차분했던 아이가 친구들하고도 곧잘 어울리고 긴장감도 낮아졌다.
결론은 의사선생님의 말씀도 중요하지만 예민하게 아이의 상황을 계속해서 살피면서 부모가 관찰해야한다는 것이다.
그 후에 의사선생님과 단약 부분을 잘 상담해서 천천히 끊어가면 된다.
항상 어떤 신호가 온다. 평소와 다른 작은 행동들이 단서가 될 수있고 부모는 그것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생각해나가야 한다.
분명한건 경계선지능장애면 무조건 ADHD약을 먹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먹게 되었는데 ADHD가 그렇게 심하지 않은 아이라면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단약을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