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지능장애 아이들도 그렇지만 일반 친구들도 독후감을 쓰는 것은 어려워한다.
일반 친구들은 논술 혹은 독서 관련 학원에서 일단 책 전체에서 중요한 사건을 짚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경계선지능장애 아이들은 그것조차 어려워한다.
애초에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탓이다.
그렇다면 뭐부터 시작하지? 포기하나?
아니다. 아주 길고 지루하지만 경계선인 첫째와 함께하면서 이제는 9줄 안에 책의 모든 내용을 요약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물론 내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아이는 아직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 단계(책 속의 내용과 인물에 대해 자신이 느낀 생각을 자세하고 깊게 써보기)까지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1년동안 꾸준히 한 결과 분명한 효과가 있었다.
그저 경험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꼭 이 글을 쓰고 싶다.
1단계는
첫번째, 책 선정이다.
이게 왜 중요해?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현재 발달 단계에 따라 처음에는 짧고 아이가 줄거리도 대강은 알만한 동화책부터 시작한다.
나는 빨간펜 창의융합을 신청한지라 그 때 이 책도 샀었다.
하지만 빨간펜을 굳이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짧은 외국 동화책부터 시작하면 된다.
두번째, 선정된 책을 아이에게 소리 내서 읽게 시킨다.
소리내서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는 시지각력과 집중력, 청지각력까지 키울 수 있다.
(심지어 발음도 고쳐지고 조사(은,는,이,가)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이건 매일 해줘도 좋다.
단점은 너무 길면 지친다는 것이다. 아이가 좀 길다고 느껴서 지치면 오늘은 읽는 걸로 끝내도 된다.
읽을 때는 그냥 대충 흘리듯이 읽게 두면 안된다.
초반에는 부모님이 옆에서 듣는다고 생각하고 잡아줘야 한다.
만약 어린 동생이 있다면 너가 동생한테 읽어줘 하면 부모님이 안 읽어줘도 되니 편하다.
하지만 발음이 많이 부정확하고 말하기와 듣기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싶으면 귀찮아도 부모님이 정확하게 또박또박 읽어주자.
(절대 대충 흘리듯이 읽으면 안된다. 경계선지능장애 아이들은 특히 그 발음을 그대로 학습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이런 분들을 위한 꿀팁은 조금쯤 채널 활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빨간펜이든 웅진이든 무한대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하면 좋다.
사실 부모님이 읽어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모든지 끌어다가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면 된다.
포기만 안하면 된다. 아이는 당신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버티기만 해도 조금씩 성장해나갈거니까😎
다음 단계는 다음 2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