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고를 때
“이건 스크래치 안 나요”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왠지 그 말 들으면
비싸고 좋은 가죽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스크래치가 거의 안 나는 가죽은
표면에 코팅이 아주 강하게 되어 있거나,
아예 인조가죽인 경우도 많아요.
표면이 단단하게 덮여 있어서
상처가 잘 안 보일 뿐이지,
그 안쪽은 가죽의 숨결이 거의 없는 상태에 가깝죠.
반대로
흔히 ‘고급 가죽’이라고 불리는 가죽들은
생각보다 스크래치가 잘 생겨요.
손톱만 스쳐도 자국이 남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이게 단점이라기보다는
가죽의 특징에 가까워요.
자연스러운 가죽일수록
표면 코팅이 적고,
그만큼 손의 열과 기름을 받아들이면서
시간이 지나면 스크래치도 점점 부드럽게 섞여요.
그래서 고급 가죽은
처음부터 완벽해 보이기보다는
쓰는 사람에 맞게
천천히 변해가는 재료라고 생각해요.
스크래치도 ‘흠’이 아니라
사용 흔적이 되는 거죠.
혹시 집에
처음엔 흠집 잘 나서 조심스럽던 가죽 제품,
시간 지나니까 오히려 더 정이 가는 물건 있지 않으세요?
여러분 생각도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