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맨 인생썰 😖 운수최악의 날 Part. 2
살다보면 무언가 꼬일데로 꼬이는 날이 온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막을수 없는 그 불운의 날
어떤 보이지 않는 존재가 나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앞에 알수 없는 장애물을 깔고
무조건 빠질수 밖에 없는 덫을 설치하던 날
"그 날"을 난 잊을수가 없다.
행사장에 도착했을때
난 땀 범벅이었다;;;
1km를 전속력으로
그것도 구두를 신고 정장차림으로
뛰어 왔기 때문이었다. (당시 한여름 🌞)
보안팀장을 만났을때
"아;; 죄송합니다... 차를 가지고 왔는데
주차 할데가 없어서요;;"🥵
"내가 차 가주고 오지 말라고 얘기했자나?
나도 오늘 차 안가주고 왔어"🤬
주차권없냐고 물어봤을때도 욕 먹었다...
왜이리 늦게 왔냐고 또 쿠사리 먹었다...
전화를 왜 안받느냐 묻는데 터치가 고장났다
말하는데 또 욕 먹었다...
난 그냥 죄송합니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딱히 변명거리가 없었다.... ㅠ
그냥 내가 오늘은 조용히 이 근무를 마치고
무사히 집에 갈수 있기를 바랬다 🙏(제발😭)
이미 나는 출발할때부터 구겨진 신문지같았다.
더 팬 공연장 뒤편으로 들어갔다..
오늘 내 할일은 출연진 중 예지라는
한 여자 🙋♀️ 소녀의 대기실 앞을 지키는 일이었다.
무전기를 차고 손목에 소형 마이크를 차고
난 그 대기실 천막앞에 목석이 된 마냥
서있었다. 🗿
후에 알고보니 그 예지가 잇지의 예지였던 것이다.
(오마이갓!! 😵)
나는 그 날 말없는 로보트 🗿같았다.
공연장 뒤 어두운 천막 사이 사이에 보안요원들이
서 있었지만 서로 얘기할 거리 없이 약 50미터씩
서서 외부인이 들어오는지 감시하는게 우리업무였다.
🥷
다리가 너무 아팠다... 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행사는 더 팬 1회차여서
윤종신 이상민 보아가 mc로 참석했고
내가 좋아했던 가수 "거미"가 왔던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공연장을 들어가 볼수 없었기에
메아리처럼 울리는 노래들을 등뒤로
감상해야만 했다.
오디션겸 공연 촬영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나는 다리와 허리가 쑤셔왔다;;;
그날 공연은 저녁 10시 쯤 마무리가 되었던것 같다.
아마도 총 12시간? 가량 앉아 있지 못했다 ㅠ 🕴
(보안은 슬픈 직업 🥲)
잠깐 쉬는 시간.
뒤 주차장으로 담배를 피러나갔다.
옆에 쌈디가 있었다. 오 마이 가쉬~~
마주쳤는데 그냥 무표정으로 담배를 폈다.
뭐 내가 땡땡땡! 좋아한다고 거기서 춤을 출수는
🕺💃🎵🎭
없는 노릇 아닌가!
그리고 나는 그때 이미 파김치가 되있었다.
😵🤪🥺😷☹
한가지 재밌는게 그 촬영에 먼저 온 참가자와
가수들은 자기 촬영이 끝나자 마자 촬영장을
떠났다.
몇시간이 흘렀을까...
예지도 가버리고 거미도 가버리고 쌈디도 가버린
텅빈 대기실 천막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저녁 무렵... 나는 몹시 배가 고팠다.
그날 점심은 🍱 도시락으로 제공되었지만
저녁은 못 먹었다. 🥺
그때 떠난 쌈디의 대기실 탁자 위에
피자 알볼로 한판이 눈에 띄었다. 👀
딱 2조각 먹고 가버린것이다. 🍕 🍕
... 아
나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것을 보고 😒
(진짜 아무도 없었다...)
몰래 2조각 먹고 박스 뚜껑을 덮어놨다. 쉿🤫
나중에 보니 청소 아주머니가 그냥 버리더라 ㅎㅎ;;
그렇게 난 그날 보안업무를 긴장속에서
끝마치고 진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집으로 가기위해
다시 1km를 걸어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 타서 시동을 걸었을때
따르르릉~~📞
전화가 걸려왔다.
여자친구 수미의 번호였다.
😖다섯번째 시그널..
근데 신기하게 터치가 되는것이었다.
난 수미의 전화를 받고 너무 긴장됬다.
왠지 전화가 온것과 내가 받은 상황이
더 무서웠던 것이다 😨
😫여섯번째 시그널...
그녀는 오늘 밤 만나자고 했다.
나는 진짜 오늘은 미칠것같아서 미안하다고
연신 오늘 일들을 설명했지만
그녀는 한사코 오늘 밤 만나서 얘길 하자고
내게 보챘다. 😫
"오늘만은 피하고 싶어... 정말 오늘은 힘들어
안될거 같아 🤦"
하지만
그녀는 나에게
(왜? 이해가 안되🤷♀️ 도착하면 전화해)라며
얘길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최악의 순간이 또!
찾아왔다.
😰일곱번째 시그널...
오래된 구형 EF쏘나타의 네비게이션이
귀신 👻이 들렸는지 자꾸 터치가 안되는 것이었다!
시동을 껏다 다시 키고 껏다 다시 켜도
텃취!가 안됬다.
네.비.를. 찍.어.야. 집으로 갈거 아니야~~~!!!
😑😕😡
난 또 멘붕이 왔고
일산에서 신림으로 가는길은 험난해지고 있었다.
어떻게 같은 날, 하루, 동시에 핸드폰과
네비가 둘다 먹통이 되냐고~
그것도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
진짜 그 날은 신이 나를 농락하려고 작정하신 것
같았다. (👳♂️:허허허~ 약오르징~~? 👅)
현재 시간 11시
해는 이미 어둑해져 있었고
나는 기다린다는 수미의 말때문에
더욱 두렵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30분의 씨름끝에;;
기적적으로 네비게이션이 먹혔고
나는 불안 속에서 신림으로 공포의
드라이브를 시작했고 🥵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다.
이미 시간은 새벽1시가 되었던 것 같다.
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운전을 하며
내가 사는 빌라에 달린 아주 좁은
한칸짜리 주차장에 내 차를
후진으로 밀어 넣었다. 🚙💦
아직 한발 남았다... 💥
🥵마지막 8번째 시그널....
늘상 주차할때만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내가 주차하는 뒷바퀴 바닥에는 하수구 뚜껑이
있었다.
무쇠로 된 그 동그란 하수구 맨홀 뚜컹말이다.
부릉~~
뿌각! 💥
쿵!
내 뒷바퀴가 맨홀 구멍으로 빠졌다. 🕳
😑
난 여기서 혼절했다. 영혼이 빠져나가버렸다.
차를 버리고 나와서 집앞
편의점에서 500미리 생수한병을
사고 보도블럭에 털썩~! 주저 앉은채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그리고 수미가 찾아왔다.
나는 울면서 그 날의 자초지종을
열씨미;; 정말 열씨미💦 설명했다.
"수..수미야;; 진짜 🤦 하..
믿기지 않겠지만... 말야!!
내 얘기를 한번 들어봐"
혹여나 수미가 나에게 화내며 또 무슨
불행이 생길까봐 겁이 났다.
다행히 그녀는 내 얘기를 조곤조곤 들어주었고
나는 그날 웅크린 🦐 새우가 되서
조용히 그 불행의 밤을 그녀와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