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낮잠 자다가 깼는데, 너무 생생하고 소름 끼쳐서 글 남겨요.
저한테는 3년 전 사고로 먼저 떠난 정말 친한 친구가 있거든요. 평소엔 꿈에 잘 안 나오더니, 오늘 꿈에선 너무 선명하게 나타난 거예요.
꿈속 배경은 예전에 우리 자주 가던 동네 놀이터였어요.그 친구가 벤치에 앉아서 자기 핸드폰을 빤히 보고 있길래 제가 반가워서 달려갔죠. 근데 얼굴이 평소랑 다르게 무표정하더라고요. 제가 말을 걸려고 하니까, 그 친구가 자기 핸드폰을 저한테 슥 내밀면서 이러는 거예요.
"이거 전화 좀 받아봐. 네가 받아야 할 것 같아."
근데 그 핸드폰 화면을 보니까 발신인이 저인 거예요. 제가 제 번호로 전화를 걸고 있는 상황인 거죠. 너무 이상해서 전화를 받으려는 찰나, 그 친구가 제 귀에 대고 "나 지금 네 집 앞이야... 문 열어줘."라고 아주 낮게 속삭이더라고요.
그 목소리가 너무 차갑고 선명해서 비명을 지르면서 깼거든요? 근데 더 소름 돋는 건, 깨자마자 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는거에요.
무서워서 확인도 못 하고 안방 문 잠그고 앉아있는데, 그냥 우연이겠죠? 아님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겠죠? 꿈에서 친구 눈빛이 너무 낯설어서 더 무섭네요... 혹시 비슷한 꿈 꾸신 분 계시나요? 저 오늘 밖엔 절대 못 나갈 것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