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사무실 탕비실에 직원들 당 떨어질 때 먹으라고 회삿돈으로 과자랑 카누, 믹스커피 같은 거 넉넉하게 채워두거든요.
근데 언제부턴가 채워 넣기만 하면 반나절도 안 돼서 싹 사라지는 거예요. 처음엔 다들 많이 먹나 보다 했는데, 오늘 제가 점심 일찍 먹고 들어오다가 봐버렸네요. 같은 팀 동료 한 분이 주위 눈치 슬슬 보더니 자기 가방을 열고 박스 채로 과자랑 커피 스틱을 한 움큼씩 집어넣더라고요.
한두 번도 아니고 거의 매일 그러는 것 같은데, 그거 다 같이 먹으라고 비치해둔 거잖아요. 개인 간식 창고도 아니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너무 당당하게 챙기는 모습 보니까 정이 뚝 떨어지네요.
이거 팀장님한테 슬쩍 말씀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그냥 모른 척 넘어가야 하는 건지... 괜히 말했다가 저만 쩨쩨한 사람 될까 봐 고민인데, 볼 때마다 스트레스네요. 이웃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