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먹는게 더 맛있다.
뜨거워야 더 맛있다.
친구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딱 한 두개만 먹는게 더 맛있다.
(친구는 예외ㅋ)
몇 년 전
어쩌다 들른 봉은사에서 국화빵을 사 먹었다.
겨울 몇 개월 동안만 국화빵을 구워 판다.
봉은사 신도 봉사자들이 돌아가면서 국화빵을 굽는것 같았다.
같이 간 친구가 워낙 붕어빵 같은 간식을 좋아하는터라 국화빵도 놓칠 수 없다며 몇 천원어치를 샀다.
그 자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화빵을,
뜨거워서 입술을 데일 뻔 하면서 한 입 베어 먹었다.
아~~~뜨겁게 고소하면서 약간의 쪽득함,
그렇게 달지않은 단팥의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지고 마음까지 점령했다.
친구와 눈빛을 교환해가면서 순식간에 반해버린 국화빵을 예찬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 세 번을 더 갔었다.
둘 다 거리가 만만찮게 먼 지역에 살면서도...
지난주 토요일에 고터 쇼핑을 앞두고
2시30분에 도착을 했건만(10시~15시 영업) 그날따라 사정상 일찍 끝냈다고 했다.
멀리서 부러 먹으러 왔다고 아쉬워하니
스님들 드리려고 남겨놓은 국화빵을 돈도 안받고 내어주셨다. 다음에 또 오라시며...
식어버린 국화빵이었지만 감사함에 그래도 맛있었다.
겨울 다 가기전에 또 가자꾸나 친구야!
그때는 진짜 뜨거운 맛 좀 보자꾸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