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몇 번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어릴 때는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조금 더 나이가 들어서는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나는 나를 놓쳐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스스로에게 《무릎》을 내어주듯괜찮다고 말해준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잘 버텼다고.
살다 보면누군가는 나를 《삐삐》처럼 여기고,누군가는 《Celebrity》라고 불러준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세상이 나를 어떻게 부르느냐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인 것 같다.
그래서 아직도《스물셋》의 마음으로 흔들리고,어떤 날은 《에잇》처럼잃어버린 것들을 그리워한다.
계절은 늘 변한다.《가을 아침》이 지나면어김없이 《라일락》이 피고,
어떤 밤에는하늘에 《스트로베리 문》이 걸린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는데,사람은 이상하게도흘러간 시간을 자꾸만 돌아본다.
어쩌면 그래서《밤편지》를 쓰게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 못한 말들.늦게 도착한 마음들.그리고 끝내 전하지 못한 안부들.
살면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는《이름에게》라는 노래처럼이름만 떠올려도한 계절이 함께 따라오는 사람이 있다.
좋은 날도 있었고,좋지 않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그 모든 날들이 결국《좋은 날》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사람의 마음은생각보다 오래 버티고,생각보다 천천히 자란다는 것을.
언젠가누군가의 긴 밤에작은 《Love poem》 하나쯤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