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생각한다.
사람은 왜 떠난 뒤에야
《너의 모든 순간》을 떠올리는지.
그날 이후 나는 몇 번이나
《거리에서》
너를 닮은 사람을 보았다.
물론 아니었다.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닮지 않고,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우리는 한때 《두 사람》이었고,
나는 네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내게 오는 길》을 외울 만큼 익숙했는데,
어느 날부터는 안부를 물을 이유도, 기다릴 이유도 없어졌다.
그래도 계절이 바뀔 때면 문득 생각난다.
《희재》를 떠올리듯,
이미 지나간 시간을 자꾸만 되짚어 보게 된다.
그때 조금만 더 솔직했다면.
조금만 더 오래 붙잡았다면.
조금만 더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어쩌면 사랑은 《한 번 더 이별》을 배우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사람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고,
다시 누군가를 기다리고,
다시 누군가의 《태양계》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지나간 사랑에게 쉽게 《안녕 나의 사랑》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이 떠오르는 밤이면
오래된 노래 한 곡처럼
너를 생각한다.
그저,
《너는 나의 봄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한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