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은 문학으로 조금 엉뚱한 실험을 해보고 싶어서 이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문학을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끔 궁금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다른 목소리로 들려주면 어떨까.
같은 시를 다른 장르로 부르면 어떨까.
같은 감정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
그래서 이곳은 문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해 보는 공간입니다.
어떤 날은 한 편의 시를 발라드로 바꾸어 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힙합으로 바꾸어 보기도 하고.
트로트가 되기도 하고.
MZ문학이 되기도 하고.
광고 카피가 되기도 하고.
공문서가 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날은 조선의 선비를 미래로 보내기도 하고.
고전시를 현대적으로 다시 써보기도 하고.
평범한 사물에게 말을 시켜보기도 합니다.
이곳의 패러디는 원작을 비웃기 위한 패러디가 아닙니다.
오히려 원작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위한 시도에 가깝습니다.
같은 이야기도 문체가 달라지면 다른 감정이 살아나고.
같은 문장도 장르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니까요.
원작을 아는 분은
"이 부분을 이렇게 바꾸었구나."
하며 읽을 수 있고.
원작을 모르는 분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처럼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곳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대신 시도가 있습니다.
정통도 있고.
변주도 있습니다.
진지함도 있고.
장난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사람의 흔적을 이야기하고.
어떤 날은 겨드랑이 털을 이야기하고.
어떤 날은 미래에 떨어진 선비가 지하철을 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글은 같은 곳에서 시작합니다.
사람.
감정.
기억.
그리고 문학.
문학은 꼭 어렵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진지하게.
가끔은 유쾌하게.
가끔은 엉뚱하게.
마음껏 놀아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그런 실험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문학 변주곡.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김재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