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0% 가까이 폭등했던 지난 1년의 금값.. 모두 기억하시나요? 저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는데, 제 주변에도 작년에 금 좀 사두신 분들이 제법 쏠쏠한 재미 보셨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립니다.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금 투자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발품 팔아가며 알아봤습니다. 은행 세 군데, 귀금속상 두 군데 직접 돌아다니면서 가격 비교하고, 수수료 따져보고, 세금 문의하고…
특히 금 거래는 수수료 몇 %만 차이나도 수익률이 확 달라지는데, 이런 디테일한 정보는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더라고요. 다음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금 투자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정회원 게시판에 올려볼 예정입니다.
어찌 됐든 금 가격의 상승… 2026년에도 계속될까요? 전문가들 전망을 찬찬히 읽어보니 생각보다 더 복잡하더군요.
왜 금값이 이렇게 뛰었나?
2026년 초에도 미국-베네수엘라 사태, 중국-대만 긴장, 이란 분쟁 이슈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질수록 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새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하면서 금, 조선시장, 가상화폐시장 등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하네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러시
각국 중앙은행들은 왜 금을 사모을까요?
한국은행이 104.4톤을 보유한 것에 비해, 주요 국가들은 훨씬 더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화폐의 가치 안정성 및 통화가치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열풍은 더 강해졌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해외 자산들을 동결시켜 제재 및 압류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금융자산보다 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선호하는 중앙은행들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인도의 개인 수요 증가
중국은 세계 최대의 금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금 수요의 40%만 충당할 수 있을 뿐입니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결혼, 백일잔치 등을 기념하기 위해 금을 구매하며, 전세계에 퍼져있는 화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미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긴장관계가 지속될수록 금융자산보다 금을 선호하는 기조가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인들의 금 선호도도 중국 못지 않습니다.
인도 가계자산의 주식 비중은 6% 미만인 반면, 금의 비중은 그 2.5배인 15%에 달합니다. 그만큼 금을 사랑하는 국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인도의 금 생산량은 인도 금 수요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요의 99%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의 만성적인 무역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World Gold Council(세계 금 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문화적 요인(결혼식, 축제) 등으로 인해 연간 약 800톤의 금을 소비하며 원유에 이어 인도의 수입 품목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젊은이들도 모바일을 통한 금 투자가 일반화되어 있으며 금에 대한 애착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금의 산업적 수요
'도시금광'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전자 폐기물(폐전자제품, 폐가전, 폐컴퓨터) 등의 부품에서 금을 분리 추출하여 금을 뽑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전자제품의 부품 곳곳에 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전자제품을 제작할 때 크기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금은 다른 금속에 비해 전기전도성(전기저항이 낮아 전기를 이동하는 성질)도 높고, 내식성(산화나 부식이 일어나지 않는 정도)도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가공성(압게 펴거나 가늘게 늘릴 수 있는 정도)도 좋아 전자제품의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금의 수요는 개인적 수요, 중앙은행의 수요도 있지만 산업적 수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자기기, 반도체, 의료기기, 항공우주산업 등의 정밀산업에서 금은 핵심소재로 사용되며 전체 금 수요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금이 필요한 산업들이 대개 4차산업이라고 불리는 미래지향적인 산업이라는 점입니다.
4차 산업 분야가 미래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할수록 금의 산업적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 투자 금융상품의 증가
과거에는 골드바를 매입하는 방법이 거의 유일한 금 투자 방법이었지만, 금 투자에 대한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금 투자 금융상품들이 개발되고 있고 투자자들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금 투자 금융상품으로는 금펀드, 골드뱅킹, 금ETF 등이 있는데 이러한 금 투자 금융상품의 개발로 개인이나 기관투자자 모두에게 금 투자의 장벽을 크게 낮추어 주었고, 금 수요를 증가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금값 급등이 투자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금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보유한 금이 처음으로 4,000톤(t)을 넘어섰습니다.
금 실물 ETF가 미국에서 처음 나온 2004년 이후 사상 최대치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미국 보유량(8,133톤)의 절반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입니다.
World Gold Council(세계 금 위원회)의 '2025년 금 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자산운용사가 ETF 투자용으로 보유한 금이 2024년보다 801톤 늘어 4,025톤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금 가격 상승을 보고 ETF에 투자하고 ETF 규모 확대가 다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6년에도 지경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이슈, 투자수요의 이슈 등으로 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금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금 가격은 우상향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양한 금 투자 방법을 활용하여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금 가격에 연동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저도 20대 때부터 금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때는 금값이 지금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좀 더 사둘 걸 하는 후회가 드네요 ㅎㅎ
요즘 젊은 친구들 보면 주식이나 코인에만 관심 있던데, 금도 한번 눈여겨볼 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겠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