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식단 조절 좀 해보려고 했는데, 퇴근길에 단골집 앞을 지나가는 게 아니었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판만 봐도 발길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마성의 ‘탕가네 생고기 김치찌개’ 구월점입니다. 여기 김치찌개도 예술이지만, 고기 퀄리티를 아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오늘도 문 앞에서 3초 정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홀린 듯이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를 외치며 최애 메뉴인 한돈 뒷고기 스페셜과 두툼한 왕계란말이를 주문해 버렸네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꼬들꼬들한 뒷고기 특수부위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낮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포실포실하고 큼직한 계란말이까지 곁들이니 정말 완벽한 행복이었습니다. 입은 너무 즐거운데 머릿속 한편에서는 ‘내 다이어트 어쩌지… 완전히 망했다’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이렇게 오늘 제 다이어트는 또다시 머나먼 우주로 안녕을 고했습니다. 비록 체중계 앞에서는 무릎을 꿇겠지만, 단골집에서의 행복했던 한 끼로 가득 충전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원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국룰 맞죠?
다들 오늘 저녁 맛있는 거 드셨나요? 저처럼 치팅데이 아닌 치팅데이를 보내신 분이 있다면 위로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