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첫 번째 거래 날 상대가 약속 장소에 안 나왔어요. 아무 연락도 없었고요. 왜 안 나오셨는지 한마디 할 수도 있었지만, 사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고 괜히 얼굴 붉히지 말자 하고 넘겼어요.
그날 밤 12시 좀 지나서는 아이가 아파서 못 나오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아이가 우선이죠, 괜찮아요”라고 했어요. 그 상대가 내일은 꼭 나올 수 있다고 해서 다시 또 약속을 잡았죠.
그런데 또 아무 연락 없이 안 나오시고 연락도 없었어요. 사정이 있겠지 하고 연락이라도 하시겠지 하면서 당근 채팅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아무 연락도 없으셨어요.
그래서 “오늘도 안 나오시고 지금까지 아무 연락조차 없으셔서 거래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추후 다른 분과 좋은 거래 있으시길 바래요”라고 진짜 좋게 써서 보냈어요.
제가 그 당시 올린 제품이 비싼 라인 화장품이었는데 엄청 싸게 올렸던 터라 구매 원하시는 분이 4~5분 정도 계셨거든요. 이분과 거래 취소하고 진짜 빠르게 판매가 완료되었어요.
그런데 그날 새벽 2시 좀 지나서, 자기랑 거래하기로 해놓고 멋대로 거래 취소하고 거래를 그따위로 하면서 무슨 당근에서 물건을 파냐는 둥 진짜 긴 장문으로 저한테 제가 가해자인 것처럼 따지는 채팅을 보내셨더라고요.
새벽 2시 지나서 말이죠.
아무 연락 없이 두 번 안 나온 사람이 당근 거래 운운하고, 제가 좋게 좋게 나가니까 마치 스트레스 풀려고 작정하고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진짜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