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고 있는데도 집안일과 육아의 비중은 왜 항상 저한테 쏠려 있는지 모르겠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는데, 요즘 들어 남편의 태도 때문에 정말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어제는 제가 야근하고 조금 늦게 들어갔더니, 남편이 생색을 내면서
"오늘 내가 설거지랑 빨래 다 해놨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피곤하기도 해서 "고맙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싱크대와 거실을 확인해보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싱크대 주변: 물기는 그대로에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가 안 닦여 있고,
세탁기: 건조기에 넣지도 않고 그냥 세탁기 안에 방치해 둬서 냄새가 나기 직전이었고,
거실: 아이 장난감과 물건이 널브러져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제가 "이건 정리한 게 아니라 그냥 모아둔 것뿐이잖아, 다음엔 싱크대 주변이랑 건조기도 좀 신경 써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이러는 거예요.
"내가 퇴근하고 이만큼 해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남들은 도와주지도 않는데 넌 왜 사람을 쪼냐? 이게 내 일도 아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억울해서 눈물까지 났습니다. 가사를 '도와준다'는 표현부터가 너무 거슬리고, 기본적으로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 지적받는 것을 못 견뎌 하는 것 같아요.
결국 "집안일이 왜 당신 일은 아니야, 같이 사는 집인데? 그리고 이건 뒷정리도 덜 된 거잖아"라고 하면서 결국 대판 싸우고 지금은 말도 안 섞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정말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건가요?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분담, 다른 집들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현실적인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