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들 갓생 산다는 말도 많고. 인스타 보면 잘 사는 사람도 참 많네요. 저는 인생이 참.. 어쩌다 이렇게 흘러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는 98년생이고. 어릴때 동네에서 조금 머리 좋다는 말 듣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수능에 미끄러져서 재수하고 수능쳐서 sky 공대 들어가고.
들어가서는... 공부를 안 했습니다. 애초에 생각해보면 공부도 결국에 그냥. 내가 잘하는 게 이거니까. 돋보일 수 있으니까 했던 것 같네요. 근데 막상 대학 와보니 다들 머리 좋다는 소리 들어봤을 친구들이라 그런지. 어릴 때처럼 조금 해서 남들보다 앞서는 게 안되서 의욕이 떨어졌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다 1학년도 아니고 2학년 까지 마치고 군대를 갔습니다. 학점이야 뭐... 조졌고....
그래도 좋았습니다. 공연이며 배드민턴이나 등산 같은 여러 동아리 해보고. 이성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난생처음 진짜 식단 짜서 살도 빼보고. 참 빛나던 시간이었다고도 생각이 들어요.
군대를 가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러다가 코딩을 좀 해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하게 직장 들어가서 월급 받는 건 뭔가 하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창업해 보고. 성공하는데 상대적으로 가장 저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코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전역을 하고 파이썬 공부를 좀 하고. 컴퓨터 학과를 복수전공 하고 싶었는데. 학점이 낮아서 안되길래 부전공 요건이라도 맞춰서 졸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 수업은 또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수업 듣기가 힘들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가뜩이나 적성도 없고. 흥미도 없던 본전공은 빡센 수업만 듣게 되고 - 남들이 안 듣는 걸 줏어들어야 해서..- 학점은 겨우겨우 3점 대 정도를 맞추고 그냥 시간 날때 코테 공부 할겸 코딩 문제를 풀고 그렇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어쩌다보니 학교 커뮤니티 통해서 창업 프로젝트 팀을 들어가서... 나름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사람 문제로 팀이 터져서 나오게됐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는. 무얼가를 해도 내가 전문성을 갖춰야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을 가보려 했는데. 학부연구생을 하다가 또 좀 사람 문제로 나오게 됐습니다.
나올 때마다의 사안을 보면 3자의 시선에서 저의 과실은 없다봐도 될 것 같은 데. 이런 일이 겹치니 그냥 저라는 사람이 문제는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아리며 모임 같은데서는 참 좋은 일이 많았던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 얼추. 졸업 요건은 다 맞춰두고 수료를 하고. 정부에서 후원하는 창업 관련 단체 산하 교육 수료를 하고. 창업 커뮤니티를 다녀보면서 프로젝트를 또 하나 진행해보다가. 이번엔 제 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팀원들에게 부응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제 발로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그런건지. 다시 또 고민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될까. 내가 정한 길 - 창업. 개발 쪽이 맞긴 한걸까. 그렇게 본가로 돌아와서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 먹고 빨래 걱정 없이 지내보면서 생각을 돌아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전 어릴때 판타지 소설을 참 좋아했습니다. 만화나 일본 애니도 좋아했고. 막 한때 팬픽 소설 같은 걸 써보려다가 한 3화 분량 쓰면 글이 막혀서 그만 두던 기억이 생각이 났습니다. 무언가 이야기는 만들고 싶은데 재능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든 생각이 llm을 좀 깔짝이라도. 대학원 연구생 하면서 논문도 몇편 읽어봤고. 좀 활용을 하다보니 이걸 잘 쓰면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흐름을 정하는 방법을 토의하면서 나누고. 그리고 거기 까지 가는 시나리오를 정리하고. 장면별로 나누고. 그 씬에서 등장인물에 적합한 대사를 생성하고.
한번 글을 써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라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인 것 같기도 하고.
온전히 홀로 자기 머리로 글을 쓰신 그런 작가분들이 보기엔 날로 먹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해도.
작가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이야기꾼이 되면 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 목표는... 취업을 하고. 어느정도 개인시간이 보장될 만큼 워라벨이 될 일을 하면서. 월급으로 llm api 비용 대면서 글을 쓰면서 사는 겁니다.
근데 또 현타가 오는 게... 사실 지금까지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한창 대학다니고 관리할때는 고백을 받은 적도 있고. 호감을 표현 받은 적이 좀 있지만. 그때는 또 저 스스로 눈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눈은 좀 높은 것 같네요.
에효.....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하는 일에 성취감이나 행복을 느끼고 잘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