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장품 영업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오늘 정말 역대급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손이 다 떨리네요. 여기라도 안 풀면 화병 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거래하던 춘천의 한 병원이 문을 닫는다며 제품 환불을 요구하더라고요. 제가 차가 없는 뚜벅이라 직접 가기는 힘들어서, "택배 기사님 보내드릴 테니 제품 포장해서 문 앞에만 둬 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렸습니다. 무거운 제품들이라 제가 기사님까지 다 섭외해드린 거였거든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가관입니다. "택배 포장할 줄 모른다", "뽁뽁이(완충재)도 없다", "와서 직접 포장하는 법 알려달라"며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네요. 심지어 그 병원 원장 여동생이라는 분은 애 키우는 엄마라는데, 평생 택배 한 번 안 보내본 사람처럼 상식 밖의 행동을 합니다. "애들 선물 줄 때 포장 안 하냐"고 물어도 할 줄 모른다고만 하니... 진짜 지가 하기 싫어서 모르는 척하는 게 눈에 뻔히 보입니다.
결국 제품 파손되면 제 책임이라, 오늘 그 무거운 뽁뽁이 직접 들고 서울에서 춘천까지 지하철 타고 갑니다. 뚜벅이인 거 뻔히 알면서 사람을 이 고생 시키는 그 병원 관계자들, 정말 신박한 진상 아닌가요?
가뜩이나 영업하느라 힘든데, 이 머리로 어떻게 병원을 차렸는지... 그 밑에서 애들이 뭘 배울지 안 봐도 비디오네요. 춘천까지 가는 길에 현타 제대로 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 어떻게 대처하시겠어요? 퉤!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