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 중반을 넘어가며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이 들어 인생 선배님들께 처세에 대한 질문 좀 드리고자 글 올립니다.
올해 2월,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1과 친구2가 각자 결혼 소식을 단톡방에 알렸습니다. 신기하게도 결혼식 날짜가 하루 차이(5월 30일, 31일)라 둘이 협의해서 같이 청첩장 모임을 하기로 했고, 투표를 통해 이번 주 토요일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모임이 당장 이번 주인데 장소 공지도 없길래 오늘 제가 먼저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장소는 생각보다 평범했고, 더 황당한 건 그 직후 친구2에게 온 전화였습니다.
일이 바빠서 이번 주 모임에 본인은 못 올 것 같다는 겁니다. 주인공이 안 오면 모임 의미가 없지 않냐고 하니, **"어차피 친구1이랑 돈은 같이 내는 거니까 대접하는 건 똑같다"**는 식으로 말을 하네요.
평소에 자주 연락하던 사이도 아니고 꼭 경조사 때만 연락 오던 친구라 그런지, 이 말을 듣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돈만 내면 주인공 없어도 와서 밥 먹고 축하해달라는 건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직접 얼굴 보고 초대하는 게 예의인데, 돈 냈으니 온 거나 다름없다는 태도.
결혼 2주 전까지 장소 공지도 안 하다가 물어보니 그제야 알려주는 무신경함.
이런 친구 결혼식, 형님들이라면 기분 좋게 가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이번 기회에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을까요? 주변에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어 인생 경험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