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바위굴에 기어드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성장해서 몸집이 커지면 넉넉한 다른 굴로 이사를 한다.
그런데 이 게의 보금자리에 전기자극을 설치하여 들어갈 때마다 찌릿찌릿 저리는 자극을 설치하였다. 전기자극을 받은 게는 몸서리치면서 굴 밖으로 기어 나온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굴이 제 몸에 딱 맞고 마음에 들 경우, 전기자극을 주어도 굴 밖으로 나오지 않는 다고 한다. 힘들어도 꾹 참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근처에 비슷한 굴을 설치하면, 바로 헌집을 버리고 잽싸게 새집으로 이사한다고 한다.
이글을 읽고 나와 꽃게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 전기자극이 발생하는 고통이 주어지는 굴은 무엇일까?
매일 매일 힘들게 출근해야 하는 직장은 그 굴이 아닐까? 자기 밖에 모르는 오래된 마누라가 있는 집이 그 굴은 아닐까?
그래도 직장이나 집이 주는 안락함 때문에 수반되는 전기자극을 꾹 참고 견디는 것은 아닐까? 벗어나면 새로운 굴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은 아닐 까?
[61가지 심리실험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