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 차, 수성구 사는 엄마예요.
수성못 나가면 아빠랑 같이 온 가족들 진짜 많잖아요. 저는 항상 혼자예요. 유모차 끌고, 큰애 손 잡고, 가방 메고. 남편은 집에서 쉰다고 했어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어요. 남편이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하니까. 근데 이게 4년째예요. 애 낳고 나서 둘이 같이 나간 게 손에 꼽아요.
지난 주말에 수성못 벤치에 앉아서 애 뛰어노는 거 보다가 갑자기 서럽더라고요. 옆에 앉은 부부가 커피 마시면서 웃고 있었어요. 저는 언제 저렇게 웃어봤지.
집에 와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말해봤자 싸움만 되니까요. 그냥 밥 차리고 애 재웠어요. 근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