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맘님들, 타 구에 살면 애들 교육 다 망치는 건가요? 오늘 시댁 식구들 모임 갔다가 진짜 빈정 상해서 돌아왔네요.
저희는 달서구 살고, 동서네는 작년에 무리해서 수성구 범어동으로 이사 갔거든요. 밥 먹으면서 애들 학원 얘기가 나왔는데, 동서가 갑자기 저를 빤히 보면서 이러는 겁니다.
"형님, 조카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빨리 수성구로 넘어오셔야죠~ 달서구 쪽은 면학 분위기 안 잡혀서 나중에 애들 뒤처져요. 저희 애는 벌써 어학원 레벨테스트 준비하는데, 조카는 아직 동네 피아노 학원만 다닌다면서요? 무리해서라도 학군지 오셔야 애가 안 불쌍하죠."
어찌나 얄밉게 웃으면서 말하는지 순간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더 어이없는 건 저희 남편입니다. 옆에서 제 편은 안 들어주고 "제수씨 말이 맞지. 우리도 대출 더 땡겨서 수성구 알아볼까?" 이러면서 굽신거리고 있네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우리 동네도 학원 많고 애 키우기 좋다. 수성구 가서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는 것보다 낫다"고 한마디 쏘아붙이고 먼저 일어났습니다. 집에 오니 남편은 동서한테 말조심 안 한다고 화내고 냉전 중이네요.
진짜 수성구 안 살면 대구에서는 애 키울 자격도 없는 건가요? 동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은데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